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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46분 뛴 베르마엘렌, "수비적으로 나온 수원 공략하기 어려웠다"

입력 2020-0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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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희선 기자


"수원의 수비적인 부분을 공략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선발로 나섰다가 하프타임 이후 교체된 빗셀 고베(일본)의 벨기에 국가대표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35)이 느낀 수원전 감상이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베에 0-1로 패했다. 후반 막판까지 0의 균형을 유지하며 상대를 잘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45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루하시 쿄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고베는 2017년 루카스 포돌스키를 시작으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그리고 베르마엘렌까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팀이다. J1리그에서 성적은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토르스텐 핑크 감독 부임 후 일왕배와 후지 제록스 슈퍼컵 우승을 연달아 차지했다. 포돌스키와 비야는 떠났지만, 이니에스타와 베르마엘렌은 고베에 남아 이번 수원 원정에 선발로 출전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니에스타와 달리 베르마엘렌은 전반전만 뛰고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부상 때문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베르마엘렌은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1차전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부터 부상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며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위험부담을 짊어질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답했다. 베르마엘렌은 수원전을 마치고 20일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CL이라는 무대에서 처음으로 한국팀을 상대해 본 감상에 대해선 "꽤나 어려운 경기였다. 수원은 역시 (준비한 대로) 수비적인 팀(Defensive Team)이었으며 그 수비적인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다"고 답했다. 베르마엘렌은 "마지막까지 기회를 기다렸다가 놓치지 않고 살려내서 골로 연결, 1-0으로 승리해 우리들의 경기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이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수원=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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