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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알테어의 키워드, '어게인' 2017'과 도전 그리고 독일

입력 2020-02-20 09:16 수정 2020-0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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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NC 외국인 타자 알테어. NC 제공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알테어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뛰게 될 '신규 외인 타자' 중 최고의 경력을 자랑한다. 필라델피아에서 뛴 2017년 메이저리그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오두벨 에레라, 마이켈 프랑코 등과 함께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로 평가받았다. 그해 7월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현수(현 LG)가 알테어, 에레라의 외야 백업이었다.

공교롭게도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17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친정팀 필라델피아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등을 거쳤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49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0.082(61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극심한 슬럼프가 계속됐다. 그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컸던 거 같다. 2017년의 모습을 보이려고 스스로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가했던 게 가장 컸다. 이 부분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돌아봤다.

필라델피아 유망주 시절의 알테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할 때 NC의 제안을 받았다.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총 100만 달러(11억9000만원). 지난해 받은 연봉(135만 달러·16억600만원)보다는 낮았지만 수락했다. 알테어는 "한국에서 뛸 기회가 주어져 기뻤다. 무엇보다 매일 뛸 수 있다는 게 가장 컸다. 큰 고민은 없었다"며 "한국에서는 야구가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라고 들었고 직접 겪어보고 싶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서 나만의 감을 되찾고자 노력할 거다"고 했다.

흔치 않은 독일 출신이다. 독일 태생으로 빅리그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역대 33명. 라인란트팔츠주 란트슈툴 출신인 알테어는 전체 8위(222안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독일에 주둔했던 미군이셨고 아버지는 독일인이다. 부모님이 독일에서 만나셨고 나도 독일에서 태어났다"며 "독일에선 오래 살지 않았고 미국으로 이사해 자랐다. 아버지께서 독일에서 프로 축구 선수를 하셔서 어렸을 때 축구를 접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야구를 배웠고 성장하게 됐다"고 했다.

2017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NC로선 천군만마다. 알테어는 주력이 평균 이상인 선수다. 마이너리그 통산(10년) 도루가 141개. 싱글A와 하위 싱글A에서 뛴 2011년에는 37도루(실패 4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는 "내 강점은 파워, 스피드, 수비를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떤 상황인지, 어떤 선수 타석인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과감하게 뛰는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NC 알테어의 키워드, '어게인' 2017'과 도전 그리고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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