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잇따라 확인된 대구·경북 지역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일단 주요 대형 병원들의 일부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는 휴업령이 떨어졌습니다. 방역을 해달라는 요청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 대구·경북 대형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환자 면회도 금지됐습니다.
예정돼 있던 시내 공연과 강의도 줄줄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 : 일단 이달은 다 취소됐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합니다.]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식당 주인 (어제) : 어제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늘 갑자기 오전부터 확 준 거예요.]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온데다, 31번 확진자 외에 다른 환자들의 동선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 버스기사 가족이 이번 확진자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는 일부 사무실과 구내식당을 이렇게 폐쇄해버렸습니다.
여기저기서 방역 요청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방역해달라면 해줘요? (안 되죠.) 전체적으로 다 해줘야지.]
교육기관들도 비상입니다.
이 어린이집은 21일이 졸업식이었지만 이틀을 당겨서 했습니다.
대구 교육청이 오늘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휴업을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김연정/어린이집 보육교사 : 어쩔 수 없게 아이들과 이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대구시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공무원 모두를 방역 활동에 투입하는 재난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