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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현장] 막판 극장 결승골 내준 수원, 이니에스타 뛴 고베에 씁쓸한 0-1 패배

입력 2020-02-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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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지막 그 3분을 채 견디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시즌 첫 경기서 패배를 맛봤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빗셀 고베(일본)에 0-1로 패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타가트를 최전방에 놓고 염기훈과 김민우를 좌우 측면에, 고승범과 최성근에게 중원을 맡겼다. 스리백에는 민상기-양상민-도닐 헨리가,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원정팀 고베는 모두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토마스 베르마엘렌, 그리고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더글라스를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더글라스 원톱에 오가와 케이지로, 후루하시 쿄고에 이니에스타가 2선을, 야스이 타쿠야와 야마구치 호타루가 중원에 서고 포백은 사카이 고토쿠-베르마엘렌-오사키 레오-니시 다이고가, 골문은 이이쿠라 히로키가 지켰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올 시즌 첫 경기이기도 했다. 슈퍼스타가 포진한 고베를 상대로 치르는 첫 경기에 쏠린 관심은 뜨거웠다. 코로나19 여파에 추위까지 겹쳤지만 빅버드에는 1만7372명의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그러나 전반부터 서로의 골문을 두드리며 싸움을 전개해나가던 두 팀은 소득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분위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파고들어 공격을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수원은 고베 문전에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41분 한의권의 슈팅이 제법 위협적으로 상대 문전을 향했으나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고베 역시 썩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후반에만 크르피치, 안토니스, 한의권을 모두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후반 45분, 사카이 고토쿠가 올려준 패스를 문전의 후루하시 쿄고가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너무 늦은 시간에 골을 내준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당겨봤지만 끝내 만회골 없이 첫 경기를 패배로 마치고 말았다.

수원=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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