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국내 확진자 총 51명

입력 2020-02-19 18:50 수정 2020-02-19 19:11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후까지 15명이 추가됐었는데요. 1명이 더 늘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10명 넘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은 어제 확진을 받은 31번 확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예린 반장의 발제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19일) 대구에서만 10명, 경북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지금 추가되어서 총 14명입니다. 앞서 31번이 첫 영남권 확진자가 된 지 이틀 만에 대거 늘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6명이 늘어서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47명입니다.

[노홍인/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 : 대부분은 31번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를 구분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되었으며 현지의 역학조사 인력을 충원하여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는 10번 정도인데요. 10명 정도가 31번과 접촉한 사람들입니다. 대구에서 확진을 받은 한 명은 31번이 입원했던 새로난 한방병원의 검진센터 직원입니다. 병원 안에서 접촉한 겁니다. 나머지 9명은 신천지 교회 교인입니다. 31번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이 있은 뒤에도 9일과 16일 두 번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교인 9명이 추가 확진자로 나왔습니다. 두 번의 예배에는 모두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이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환자와 동일한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 10명, 노출됐던 병원 내 접촉자 직원이 1명 확인되었습니다. 나머지 2명은 현재 역학조사와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사실상 대구 지역의 의료 시스템은 폐쇄됐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대병원의 경우 응급실을 폐쇄했고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의심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응급실에 새로운 환자가 못 들어오도록 차단 중입니다. 영남대병원은 선제적으로 격리하기 위해 응급센터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31번 확진자의 동선을 시간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31번 확진자는 지난 6일 밤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바로 다음 날 병원에 입원합니다. 이때부터 오한이 났다고 합니다. 8일엔 인후통 증세가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9일 신천지 교회로 예배드리러 갑니다. 약 460명 정도가 있는 공간에서 2시간가량 예배를 드리고요. 여기서 관건은 10일부터입니다. 이날 38.8도의 고열이 나자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는데, 이를 거부했습니다.

[김재동/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어제) :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서 본인이 그 당시에 코로나19 검사에 대해서 원하지를 않았습니다. (권유를 했는데 거부를 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그렇죠.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15일 폐렴 소견이 나오자 병원 측에선 또 다시 설득에 나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부합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어제) :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는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월 10일에도 이미 저희들이 한 번 권고를 한 바는 있습니다.]

폐렴 증세가 있고 나서 다음 날도 교회로 가서 예배드립니다. 폐렴 증세가 있었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왕성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폐렴 증상이 나온 뒤인 16일 예배가 특히 위험한 이유입니다.

31번 확진자의 열이 계속 나자 병원 측이 31번을 설득해 17일 보건소를 찾게 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야 격리된 겁니다. 이렇게 잇따라 거부해서 검진이 늦춰진 사실이 드러나자, 오늘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는 직접 의심환자를 데려가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노홍인/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 :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경찰관서하고 같이 보건소 직원이 같이 가서 그분들을 모셔다가 이제 검사를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31번 확진자가 위험한 이유, 첫 번째 교회입니다. 이곳 신천지 교회죠.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2시간 동안 여러 사람이 밀착해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전에 정해졌던 밀접 접촉의 기준에 딱 들어 맞습니다. 제가 대구의 이 신천지 교회에 한때 다녔던 한 분을 직접 취재해서 물어봤습니다. 평소 예배할 때 어떤 환경인지 물어봤습니다. 밀착이 많았습니다.

[과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정치부회의와 통화) : 다닥다닥 붙어가지고. 진짜 말 그대로 숨 쉬는 거까지도 다 들을 수 있는… 승강기 탈 때는 사람이 붙어가지고 딱 거기에. 꼼짝도 못 할 정도로 이렇게 밀착돼서 그냥 붙어있어요. 9명, 10명 타면은 그냥 딱 밀착돼가지고 그냥 붙어있어요.]

예배 자체도 의자가 아니라 바닥에 앉는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지역인들도 대구에 들를 일이 있으면 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구조입니다. 신천지는 출석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정치부회의와 통화) : 심지어는 링거병까지 달고 와가지고도 인증하라고까지… 저도 심지어 아픈데도 전화를 했더니 출석했다는 그거만 찍고 가라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가가지고…]

만일, 다른 지역 교인이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면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 이외의 지역으로 폭넓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신천지는 포교에 특히 적극적입니다. 31번과 맞닿았던 출석자들이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포교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예배가 끝나고도 모임을 또 갖는 구조여서 여기서 다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신천지는 전국 모든 교회가 당분간 예배나 모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대구교회는 18일 오전에 폐쇄했고요. 해당 대구교회는 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대구 경북지역 말고도 추가 확진자가 있습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또 나왔습니다. 해외에 나간 적도, 기존 환자랑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으로 방역대책이 기존에 해외 유입을 막는 봉쇄식에서 국내 확산부터 줄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안에 들어가 전문가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부 대책 짚어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7개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시·도 교육감 초청 간담회 : 오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주로 어제 염려가 많았던 31번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감염으로 보입니다. 지역사회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여 지역사회에 확실한 지역방어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51명입니다.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31번' 접촉 신천지 10명·병원 1명 확진…총 15명 확진자 발생 >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