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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우려에도 총동원령…전광훈, 3·1절 집회 강행?

입력 2020-02-19 19:0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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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코로나 19, 31번 확진자가 슈퍼 전파자일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교회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퍼졌습니다. 지역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 목사가 곧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누군지 조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 코로나 19 '집단 감염'…전광훈 3·1절 집회 강행? >

삼일절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전광훈 목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며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29일은 문재인 저X을 반드시 끌어내야 됩니다. 동의하십니까? 그래서 이제 다음 주부터 계속 배로, 배로, 배로 증가해야 되니까 1차 목표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이 한꺼번에 숙제 많이 드리면 부담되니까 다음 토요일은 꼭 한 분이 한 명씩을 꼭 인도하여 이 자리에 오시기로 약속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전 목사, 집회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대단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강연자로 초대했는데, 이마저도 삼일절 집회 때문에 거절했다는 겁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3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27일 날 그러니까 며칠 안 남았죠. 거기서 미국의 보수 우파 최고의 단체장들을 모시고, 2만명을 모시고 지금 대회를 하는데 첫 번째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고 두 번째가 제가 연설하도록 제가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뭐 자연적으로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고 했는데 미안하지만 내가 3·1절 대회 때문에 내가 반납했습니다. 못 간다고.]

그런데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전 목사를 초대했을까요? 믿거나 말거나 인데, 딱히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렇게 증거 사진 정도 있는 있어야죠. 한때 가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전 목사도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총선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그때 인증샷, 잊지 말고 남겨오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까지 마다했는데, 정작 삼일절 집회는 흥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로 코로나 19 때문입니다. 앞서 전해드렸죠. 코로나 19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했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전 목사는 코로나 19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했었는데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우리 인류가 너무 하나님께 죄를 많이 진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죄짓는 가장 중심이 어디냐. 중국인 것이 드러났어, 중국.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께 지금 얻어맞기 시작했는데 이 모든 질병이 대한민국엔 오지 않도록 기도해야 됩니다. 우리가.]

이번 집단 감염에 대해선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 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그러니까 이 신앙이 약한 사람은 오늘 아마 이 자리에 계속 오다가도 안 오신 분들이 한 3명 있을 것 같아, 3명. '거기 갔다가 괜히 말이야 또 폐렴 걸리면 어떻게 하냐' 이 바보 나카무라 쪼다지. 여기 오면 병이 낫는 거라고 낫는 거. 아멘!]

이번 코로나 사태를 두고, 개신교 내에선 중국이 교회를 핍박했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진홍 목사는 코로나 19로 죽은 첫 번째 희생자가 교회 철거반 반장이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물론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하나 분명한 건, 바이러스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9일 삼일절 대회에 2000만 명을 모으겠다고 선언한 전광훈 목사. 다들 조심하는 이 분위기에서 그 책임 '다 감수하시겠단 뜻입니까?' 저는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전 목사는 평소에 하나님과 특수관계라고 자랑해왔는데요.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난해 10월 22일 / 화면출처: 유튜브 '너알아TV-') :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잘 살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한국형 엥테르미땅? 예술계 "민주당 공부 좀…" >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자회견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봉 감독, 자꾸봐도 참 질리지 않는 얼굴입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에 민주당이 발 빠르게 내놓은 공약이 있습니다. 한국형 엥테르미땅(ntermittent), 예술인 실업보험 제도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12일) : 예술인고용보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문화예술 전문기관 소관의 실업보험 제도, 한국형 '엥테르미탕'을 도입하겠습니다. 예술인 2만명 월 106만원 평균 5.5개월 지원]

창작의 고통이란 말 아실 겁니다.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쉬게 되면 생계 문제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예술인들에게 실업급여를 주겠다는 겁니다. 예술계에선 환영할 일인 거 같은데,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었습니다. 예술인의 삶이 마케팅 수단이냐, 민주당에 더 공부하라고 면박을 줬습니다. 전체 예술인 가운데 일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는 답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신 예술인들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희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어제 / 경향신문 인터뷰 / 음성대역) : 예술인복지는 예술가들을 위한 예외적·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사회안전망에서 배제돼 있는 예술인들을 포함하는 방향을 취해야 합니다.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보호가 가장 먼저입니다.]

예술인고용보험법, 이미 발의돼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서 법안 처리에 진척이 없다는 겁니다. 봉준호 감독을 기생충 취급한 '블랙리스트' 기억하실 겁니다.

[봉준호/영화감독 (지난해 5월 28일) : 실질적인 고초가 있었냐 없었냐를 떠나서 리스팅 했다는 자체가 창작자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죠.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앞으로.]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예술인권리보장법'이 발의 됐지만, 상임위에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이 법안에는 '미투 방지'와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JTBC '뉴스룸' / 2018년 2월) : 그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가고 현장에서 연극을 하면서 또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저 역시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거 같았어요.]

용기를 내 얼굴까지 드러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여당이 제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있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민주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기술·문화강국의 미래로 자랄 수 있도록 국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제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법안 처리는 원내대표의 몫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코로나 19 '집단 감염'…전광훈 3·1절 집회 강행? >

(화면출처 : 허경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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