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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일일 강사' 박찬호, "절제·팀워크·루틴" 특급 강조

입력 2020-0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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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47)가 마지막 소속팀이자 고향팀인 한화 후배들을 위해 1일 강사로 나섰다.

박찬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 중인 한화 스프링캠프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미팅룸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후배들을 위한 강연을 했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로서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일궈 가면서 스스로 깨닫게 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찬호는 일단 야구를 대하는 태도부터 나날이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각의 차이가 행동의 차이를 만들고, 행동의 차이가 결국 야구 인생을 바꾼다"며 "야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절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자가 간절함을 갖고 야구에 몰입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팀 워크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찬호는 "야구는 단체 종목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잘 던지는 투수 한 명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겠지만, 그 한 명이 우승까지 하게 해줄 수는 없다"며 "소통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며 강한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전체 선수 교육 뒤에는 투수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투수들에게 "마운드 위에서 불안한 마음이 찾아올 때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그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강연 말미에 진행된 질의 응답 시간에는 많은 후배 선수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장민재가 '효율적인 여름철 체력 관리 방법'을 묻자 "특정 기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한 시즌을 생각하며 업 다운을 조절해야 한다"며 "나는 선수 시절 러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러닝의 효과가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고 기초 체력 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정신이 지치면 육체는 버티지 못한다. 정신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개인 훈련의 중요성과 부상을 방지하는 노하우 등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강연에 참석한 선수들이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주장 이용규는 "유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며 "후배 선수들도 박찬호 선배님의 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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