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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라졌던 강점 도루, NC 다시 뛴다

입력 2020-02-19 09:40 수정 2020-02-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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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라졌던 강점 도루, NC 다시 뛴다


공룡의 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NC의 2020시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도루'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에는 부상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졌다. 단순히 많이 뛰겠다는 숫자적인 접근보다 뛸 수 있는 상황에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려고 한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NC는 발이 꽁꽁 묶였다. 부상자가 속출한 게 화근이었다. 5월 간판타자 나성범(31)이 주루 플레이 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중심타자 모창민(35)은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뛰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 벤치에서 의도적으로 도루를 자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시즌 도루 87개로 리그 공동 8위. 시도 횟수는 132회로 리그 평균인 141회보다 적었다.

강점을 잃었다. NC는 1군에 첫선을 보인 2013년 팀 도루가 리그 3위였다. 이듬해 2위로 올라서더니 2015년에는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그해 204개를 성공시켜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팀 도루 200개를 넘어섰다.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가 6명. 무려 40도루를 넘어선 선수도 3명(박민우·김종호·에릭 테임즈)이나 됐다. 젊은 선수들이 출루 후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도루'는 NC 야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명료한 단어였다.

그러나 2018년 7위까진 떨어진 팀 도루가 지난해 공동 8위로 바닥을 쳤다. 2020시즌에는 트레이드마크를 최대한 다시 살릴 계획이다. 일단 새 외국인 타자로 애런 알테어(29)를 영입했다. 알테어는 필라델피아 소속 마이너리그에서 뛴 2011년 37도루(실패 4개)를 성공한 경력자다. 거포 유형의 1루수가 아닌 기동력을 갖춘 외야수를 영입해 팀 컬러 개선을 예고했다.

[IS 포커스] 사라졌던 강점 도루, NC 다시 뛴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내야수 김태진(25)은 "작년에는 주루 플레이 시 상황 판단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캠프에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훈련해 상황에 맞는 주루 플레이와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판타자 박민우(27)도 "부상에 대비하면서도 도루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뛸 예정이다. 평소 무리가 오지 않도록 보강훈련과 치료에도 신경 쓰며 뛸 수 있는 몸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민우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리그 도루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도루가 18개로 크게 줄었다.

도루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치를 잃었던 기록이다. 홈런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해 장타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자연스럽게 2020시즌 각 구단이 도루에 주목하고 있다. 외야수 이명기(33)는 "많이 뛸 생각이다. 바뀐 공인구에 적응해야 한다.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아) 점수 내기 힘드니까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상대를 힘들게 해야 하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잊고 있던 강점을 되살릴 계획인 NC. 2020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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