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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소송 비용에…'110년 전통' 미 보이스카우트 파산

입력 2020-02-19 07:37 수정 2020-02-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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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성범죄 관련 소송이 이어진 미국 보이스카우트 연맹이 결국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소송 비용과 피해 보상금 때문입니다. 이렇게 파산 신청을 하면서 연맹측을 상대로 제기된 모든 민사소송이 중지가 됐고, 피해자들은 파산 법원에 소송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부소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이 델라웨어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의한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아동 성범죄 관련 소송 비용과 피해 보상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데다 최근 신입회원 수까지 줄어 재정 상태가 열악해지자 결국 파산을 택한 것입니다.

연맹의 추락은 지난해 4월 보이스카우트에서 72년 동안 아동 단원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있었다는 법정 증언에서 시작됐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7000명이 넘는 지도자가 성추행 혐의로 퇴출당했고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아동 단원 수는 1만 2000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청소년단체의 성범죄 파문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피해자들의 소송이 이어지자 연맹은 지난해 8월 120여 건의 조직 내 아동 성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추가 가해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산 보호 신청으로 연맹을 대상으로 한 모든 민사소송은 중지된 상태입니다.

연맹은 피해자 보상을 위해 배상 신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성범죄 피해자 담당 변호사, 폴 몬스는 이번 파산 신청이 '비극'이라며 이제 피해자들은 파산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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