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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1번째 환자도 해외여행력 없어…코로나19 새 국면

입력 2020-02-18 20:14 수정 2020-02-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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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 더 나왔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영남권입니다. 대구에 사는 60대 여성으로 31번째 환자입니다. 29번째, 30번째 환자 부부처럼 해외를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방역망 바깥, 그러니까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금번 코로나19 발생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불특정 다수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먼저 오늘 확인된 환자가 있는 대구의료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환자 상태는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병원 의료진에게 물어봤는데 폐렴증세에 기침만 좀 할 뿐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31번째 확진자는 61살 여성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대구의료원 음압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수성구보건소에 방문을 했고 1, 2차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구와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대구의 한 병원에서 열흘가량 입원해 있었다면서요?

[기자]

이 확진자는 2월 6일 밤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튿날인 7일에 수성구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치료하러 갔다가 그날 밤에 입원을 했고 어제까지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입원할 때부터 몸이 좀 으슬으슬하다고 말했고 이튿날에는 인후통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또 10일엔 열이 38.8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어서 설마 했다가 결국 15일에 폐렴이 걸린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보건소를 방문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앵커]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또 이 환자에게서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그동안 다닌 장소가 중요합니다.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이 환자가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모두 3번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먼저 9일과 16일에는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시간가량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 교회 주일 오전예배에는 500명가량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1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지인 결혼식으로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에 갔습니다.

12시까지 머물면서 2층 뷔페에서 식사도 하고 그리고 1층 예식홀 로비도 들렀습니다.

또 교회와 호텔을 오가면서 택시를 5번 탔는데요.

이 택시기사 5명과 가족 그리고 직장 동료, 지인 등 모두 15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남편과 아들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다행히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밀접접촉자 중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기간 동안 이 병원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등 직원 12명이 있었는데요.

이분들도 현재 모두 자가격리 중입니다.

[앵커]

29번째 환자의 부인, 그러니까 30번째 환자의 동선도 오늘 공개가 됐죠?

[기자]

30번째 환자는 지난 6일부터 증상이 있었는데요.

서울대병원과 강북서울외과의원 그리고 고려대 안암병원 등을 5차례 찾았습니다.

또 인천 용유도와 경인 아라뱃길을 지하철로 다녀왔고 종로구에 있는 갈빗집과 스타벅스도 들렀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20명인데 모두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 병원에 함께 머물던 환자가 자가격리 중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곳 대구의료원으로 모두 옮겨서 격리 조치 중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대구의료원에서 윤두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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