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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환자도 '겁나는' 동네병원…"폐쇄 땐 보상 길 없어"

입력 2020-02-18 20:20 수정 2020-02-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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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망 바깥의 환자들이 늘어나면 감기의 초기 증상만 있어도 코로나19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동네 병원인데, 대응 지침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확진 환자가 나와서 병원 문을 닫으면 보상받을 길도 없다며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동네병원입니다.

[해외 나갔다오신 적 없으시죠? (네, 없어요.)]

환자가 오면 일단 열부터 잽니다.

병원 한켠엔 소독제와 마스크를 쌓아뒀습니다.

[임현섭/동네병원 직원 : 저희 병원이 그나마 나은 편이죠.]

하지만 바로 옆 종로구에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나온 뒤론 감기 환자만 봐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동네병원 직원 : 무서워요, 무섭고, 저도 가족이 있는데…]

불안한 건 환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내원환자 : 병원에 가기 겁나요. (감염자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알 수 없잖아요.]

지역사회 감염이 더 확산되면 감기 증상만 있어도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봐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가 주로 동네 병원을 찾게 되는데 대응지침은 병원 실정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동네병원 직원 : 분리돼 있는 공간도 아니고… 환자분들이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하시는데…]

확진 환자가 다녀가 문을 닫은 병원들도 있지만 보상 방안이 없습니다.

[이혁/동네병원 원장 : 저한테 어제 다녀간 감기환자가 갑자기 폐렴으로 입원해서 '너, 자가격리야'라고 연락받을 수 있는 동네예요. 원장이 문 닫으면 그곳은 2주간 폐원이에요.]

가장 큰 걱정은 병원이 감염의 통로가 되는 겁니다.

[이혁/동네병원 원장 : 이곳에 오는 환자들이 또다시 제2, 제3의 감염원이 돼서 (메르스 당시) 평택성모병원처럼 병원이 감염원이 되는…]

정부는 의심환자 대응 절차를 명확하게 반영한 매뉴얼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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