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바로 요코하마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우리 승객들의 이송 준비는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후 다섯 시쯤에 한국 의료진과 검역관, 또 긴급대응팀이 이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선 잘 보이진 않지만 안쪽으로 대사관에서 준비한 버스 1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송 희망자들은 의료진들로부터 간단한 건강 상태를 확인받고 현재 배 안에서 대기 중입니다.
배에서 내리는 시각은 밤 12시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배에서 내리길 기다리는 한국인 승객과 통화가 됐다면서요?
[기자]
지난주 뉴스룸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60대 재일교포 여성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상당히 설레는 목소리였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인 승객 : 짐은 거의 다 쌌어요. 이제 나갈 준비하고. 몇 사람만 가는데 전용기를 띄워서 하찮은 우리를 위해서 온다는 게 감격이죠. 우리가 이래도 되나. 이래도 되는 건가. 나라에 너무 우리가 폐 끼치는 것 아닌가. 여러 가지 많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며칠 뒤면 배에서 내려서 일본에 있는 집에 갈 수도 있는데 굳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승객 : (처음엔) 우리는 그냥 내보내준다고 하니까 가면야 좋죠. 그래도 조금 걱정되는 게 있어서 지금까지는 건강하게 있지만 또 내리면서 어찌 될지 모르니까 (스스로) 15일간 더 격리되어 있자.]
마지막으로 방에 걸어놨던 태극기도 꼭 함께 가져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승객 : 짐에 맨 마지막에 태극기 넣으려고. 평생 내 보물이죠. 내 보물이 태극기지.]
[앵커]
어제(17일) 뉴스룸에서 다른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는 시간은 오는 21일쯤이 될 거라고 전해 드렸는데, 모두가 배에서 내릴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요?
[기자]
어제 전해드렸던 대로 가토 후생노동성 장관이 승객들의 하선 시점은 19일부터 21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또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확진자와 방을 함께 썼던 경우는 배에서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21일 이후에도 배 안에는 상당수의 승객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확인해 보죠. 오늘까지 크루즈선에서 나온 확진환자가 모두 몇 명입니까?
[기자]
배에서 오늘 8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크루즈선 확진자는 542명이 됐습니다.
또 와카야마현에서도 3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3명 중 1명은 지난주 크루즈선으로 파견돼서 긴급 의료 활동을 벌였던 30대 남성 간호사로 확인이 됐습니다.
또 도쿄에서도 3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