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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흔드는 '코로나'…최대 정치행사 '양회'도 연기

입력 2020-02-18 20:31 수정 2020-02-18 20:52

'양회' 연기, 개혁개방 이래 처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의료진 감염 3천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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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연기, 개혁개방 이래 처음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의료진 감염 3천여 명"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7만여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800명을 넘었습니다. 다만, 지난 사흘 동안 하루에 2천 명꼴로 나왔던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18일) 다시, 1천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하죠.

박성훈 특파원 양회까지 연기를 했지요?

[기자]

네, 역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가 오는 24일 베이징 회의에서 양회 연기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당초 일정에서 최소 2주 이상 연기돼 다음달 하순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중국 인민대회당 건물입니다.

현재 인민대회당 앞쪽은 촬영이 전면 통제되고 있어서 지금 보시는 곳은 인민대회당 뒤편의 모습인데요.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대처를 위해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이후 양회가 연기된 건 42년 만에 처음입니다.

취재진이 인민대회당 앞을 촬영하려 하자, 중국 공안이 안 된다고 손을 흔듭니다.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인민대회당과 천안문 광장 등 전 구간이 봉쇄됐습니다.

양회는 국정자문회의 성격의 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말합니다.

전인대 법공위원회 대변인은 "현재 코로나 19와의 싸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전인대 대표 3000명 중 3분의 1의 대표가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 사스 때 세워졌다 폐쇄된 베이징 샤오탕샨 병원도 다시 건설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와의 전쟁에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 일구에 감염된 중국 의료진이 당초에 알려졌던 것보다 천 명 넘게 많다, 이런 사실이 확인이 됐다고요?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의료진 감염자 수가 171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가 발표를 뒤집었습니다.

의료진 감염자 수가 지난 11일까지 3019명이라고 확인한 건데요.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정부 발표가 오락가락하면서 당국 발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 당국이 당초 의료진 감염을 축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또 우한의 리우지밍 병원장도 코로나 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중국 CCTV가 전했습니다.

병원장이 사망한 것 역시 처음입니다.

[앵커]

그리고 중국 정부를 비판한 주요 인사가 또 체포가 됐죠?

[기자]

중국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인 쉬즈융이 지난 15일 중국 광저우 공안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그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는 "쉬즈융의 구금은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의 목소리와 자유를 끊임없이 탄압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출처 : BBC·RF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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