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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입 컨설팅 업체 '대필 의혹'…수사만 1년 6개월째

입력 2020-02-18 21:10 수정 2020-02-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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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대입 컨설팅 업체가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해 준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그런데 1년 6개월이 넘도록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입 컨설팅 업체입니다.

학생들의 입시 과제를 강사들이 대신한 혐의로 2018년 7월 고발당했습니다.

[A씨/전 컨설팅업체 강사 : 부모가 과제가 나오면 그 방(단체대화방)에 요청을 하는 거죠. 소논문, 과학탐구대회 같은 실험 대신해주기도 하고요. 발명대회 작품 대신 만들어주기도.]

그런데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사건은 수서경찰서에 접수됐다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인계됐습니다.

특히,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제보자 조사 후 1년쯤 뒤에서야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이 때문에 담당 수사관이 경징계를 받았습니다.

A씨는 수사가 이렇게 지체되는 사이 이 업체는 분점을 더 내고 성업 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A씨/전 컨설팅업체 강사 : 이렇게 큰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만한 업무에 대해서 지지부진하게 미온적 태도로 반응하는 게 가장 안타까운 거고요. 기다려달라, 기다려달란 말만 주로 하고.]

경찰은 규모가 크고 복잡한 사건이어서 신중하게 수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사건 관계자가 많고 법리 적용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참고 자료를 만들어준 것일 뿐이고 대필이나 대작은 없었다는 입장을 JTBC에 전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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