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팩트체크] 도쿄 올림픽 '취소·연기' 누가 정하나?

입력 2020-02-18 21:33 수정 2020-02-18 23: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일본, 7월 도쿄올림픽 앞두고 '코로나19 비상'
커지는 의문…"개최는 가능?"

[모리 요시로/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현지시간 지난 13일) : 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도쿄올림픽 '취소·연기' 누가 정하나?

[기자]

일본에서 계속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괜찮겠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죠.

도쿄조직위는 "취소할 뜻 전혀 없다"고 했지만, 이에 당사자인 일본 말고, 올림픽 취소 여부는 또 누가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가혁 기자와 바로 팩트체크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작년 7월에 방사능 때문에 취소될 가능성을 확인을 했잖아요? 그때는 "IOC가 취소를 할 수 있다" 이게 결론이었죠?

[기자]

그때도 IOC 헌장이 근거였죠.

근데 방송 이후에 약 두 달 뒤에 개정된 헌장이 또 나왔는데, 결론은 마찬가집니다.

제36조에 따르면 IOC와 올림픽 개최국은 협약서에 나온 의무를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그 협약서를 보면요, IOC가 올림픽을 취소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와 있습니다.

전쟁, 소요 사태 같은 객관적 상황이 있고요.

그 밖에 '참가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거나, 위험한 상태라고 IOC가 믿을만한 근거가 있을 때'인데 이때 재량으로 취소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은 이 경우에 속합니다.

[앵커]

그 믿을 만한 근거라는 게 감병염일 경우에는 IOC가 스스로 판단을 안 하겠죠. 근거는 누가 판단을 합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입니다.

직접 오늘(18일) WHO에 저희가 도쿄올림픽 감염병 확산 우려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문의를 했고요, 답변을 받았는데요.

사람 많이 모이는 행사가 있을 때 각 정부나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사를 취소하고 말고까지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행사 자체 위험성을 평가하거나 과학적인 지침을 제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리우 올림픽 개최가 적합하냐, 그런 논란이 있을 때도, WHO가 판단을 내렸습니다.

당시에도 이번 코로나19처럼, WHO가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요.

개막 3개월 전에 여러 나라 보건 전문가 150명이 "올림픽을 미루거나 개최지를 바꿔야한다"며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막 2개월 전 2016년 6월, WHO는 지카바이러스 3차 긴급위원회에서 최종 판단을 내렸습니다.

"올림픽으로 인한 추가 전파 위험은 매우 낮을 것이다", 즉 '올림픽 연다고 크게 더 위험해질 것은 없다' 이렇게 판단을 내린 겁니다.

그 대신에, 조직위에 지침을 내렸습니다. '모기 방역 제대로 하고, 감염 정보 투명하게 공개하고, 또 모기와 성접촉이 감염 경로니까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살충제, 그리고 콘돔도 차질없이 확보하라' 이렇게 지침을 내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WHO 판단은 권고잖아요. 올림픽개최국이 무조건 이걸 따라야 하는 겁니까?

[기자]

강제성은 없습니다만, 그동안 개최국이나 IOC가 올림픽 진행에 있어서, WHO 판단을 중시하고 적극 따라온 건 맞습니다.

리우 올림픽 때만 해도요, 2016년 5월 브라질 보건담당장관이 IOC를 방문했을 때, IOC 사무총장은 공식적으로 "브라질 정부가, 우리 IOC가 그러하듯이, WHO 조언을 잘 따르고 있어서 기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WHO의 권고를 올림픽을 계속하는데 중요한 근거로 따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도쿄올림픽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WHO의 기본적 판단은 이겁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감염에 취약한 사람을 더욱 위험하게 한다, 잠재적으로 국제적인 감염병 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지카 때처럼 감염병 특성, 가능한 방역 수단 등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위험성을 평가해서 과학적인 조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지카보다는 올림픽에 있어서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예를 들면 지카는 사람간에는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격리 조치가 필요 없었는데, 코로나19의 경우 침방울, 비말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합니다.

올림픽 개최가 훨씬 우려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무엇보다 7월 전에, 얼마나 빨리 코로나19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겠죠.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