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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긴장 속에 지난다"…'중동의 화약고' 호르무즈를 가다

입력 2020-02-18 08:21 수정 2020-02-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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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독자 파병을 결정한 중동의 호르무즈해협 현지에 저희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세계원유의 20%가 오가는 곳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전세계 군함들이 자국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CNN (지난달 8일) : 그들(이란 혁명수비대)은 미국으로 인해 이란 내에 어떤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UAE의 두바이와 이스라엘의 하이파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극에 치닫던 지난달 초.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미군들입니다.

두바이에서 알아인으로 넘어가는 도중에 펼쳐진 사막입니다.

두바이 도심에서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데요.

이렇게 건물은 한 채도 없이 모래만 황량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지역 인근에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UAE는 이란의 반감을 사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공포는 사막을 넘어 두바이 전체로 퍼졌습니다.

[남영호/두바이 교민 (식당업 종사) : 전세기 띄워서 오만으로 들어오고 교민들은 버스 타고 오만 국경 넘어서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계획이 (알려졌죠.)]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두바이 북쪽, 호르무즈해협으로 긴장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해협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잇는 바닷길로 중동과 교역하는 모든 배가 지나가야 합니다.

이란의 봉쇄 우려에 한국을 포함한 각국 군함들은 자국 상선 보호를 위해 호르무즈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제 왼편에 있는 곳이 오만이고 저기 수평선 넘어 있는 곳이 이란입니다.

가장 좁은 해역의 폭이 39㎞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가 바로 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다닙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돼도 현지 주민들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흐메드 알쿰즈리/오만 카사브 주민 : 이란은 오만과 바다를 두고 근접해 있는데 호르무즈해협 등과 관련해서 다행히 두 국가 사이에 문제가 없습니다.]

현지에 있는 외부인들의 시선은 다릅니다.

[쉐린/오만 카사브 거주 외국인 : 이란이랑 카사브 사람들은 좋은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란에 반하는 얘기를 하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호르무즈를 거쳐 온 배 상당수가 머무는 두바이 제벨 알리항.

얼마 전 호르무즈를 통과한 중국인 승선원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중국 상선 승선원 (호르무즈해협 통과) : 상황이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 다 끝난 건 아니에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에 항로도 수시로 바꿔야 합니다.

[강기봉/두바이 교민 (물류업 종사) : 일단 최대한 이란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항로를 택했고요. 배들이 빨리 움직이죠. 이란이 가끔씩은 자기네들이 살아 있다,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트집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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