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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소비 지나치게 위축"

입력 2020-02-17 18:26 수정 2020-02-17 18:3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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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주말 사이 국내 확진자 두 명이 추가됐습니다. 82세 한국인 남성과 68세인 그의 부인인데요. 문제는 이제까지 확인된 바로는 둘 다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었고 해외여행 이력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지역사회 전파, 사실 일본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에선 이번 코로나 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 보고서가 나와 논란입니다. 오늘(17일) 황예린 반장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29번째 그리고 30번째 국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2세 한국인 남성과 68세 여성인데요. 서울 종로구에 사는 부부입니다. 둘 다 확진자의 접촉자도 아니었고, 해외에 나갔다 온 이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우리나라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번, 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부 중 누가 먼저 감염된 지는 알 수 없으나, 증세가 나타난 건 남편 쪽이었습니다. 지난 15일 29번 환자는 가슴에 통증을 느껴서 동네 의원 두 곳을 들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정오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료진이 미세한 폐렴 증세를 보고 CT 촬영을 해봤고, 그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이 나온 겁니다. 이후에 바로 음압실로 옮긴 뒤 검사를 했습니다.

문제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입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에도 종로 3가에서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달엔 집 근처에 있는 경로당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근처 바둑 기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 감염이 위험한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요. 자세한 얘긴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경제 부처들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관심 사안은 역시 코로나 19로 위축된 민생을 살리자는 부분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 :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이 됩니다.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주에서 건물주가 이번 사태로 임대료를 낮춘 내용을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죠. 그런데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 :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그런데 이런 지역감염 전파 일본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유람선 보이시나요? 이번에 공포의 섬으로 불린 일본 크루즈선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작은 소형 유람선 위에서 지난달 18일 택시기사 동료 등 80여 명이 신년회를 즐겼는데요. 이 가운데 6명의 택시 기사를 포함해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인데요. 일단 감염된 종업원 한 명이 신년회가 열리기 2~3일 전에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과 접촉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택시 운전사 중엔 확진 전까지 약 한 달 동안 운전한바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대중교통까지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지난 13일 지바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이달 초에 기침 증세나 열이 있는 상태에서 약 2주 동안 전철을 타고 도쿄까지 출퇴근했습니다. 확진 판정 전까지 신칸센으로 출장을 다녀온 확진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이렇게 미국은 벌써 전세기 두 대를 일본으로 보내 자국민 탈출 시도에 나섰습니다. 증상이 없는 미국인 300여 명이 하선하는 과정이 CNN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는데 오랫동안 격리돼 있던 서러움이 터져 나오는 듯한 모습도 드러났습니다.

[방역 담당자 : 전세기가 출발하는 시간은 새벽 3시 또는 그 이후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 간식이랑 물을 좀 챙기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옷은 겹겹이 입으시고, 타실 비행기는 보잉747…]

[여자 승객 : 14일 동안은 확실히 격리가 되는 거예요? (네.) 대답이 그게 뭡니까.]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홍콩, 대만에 이어서 이탈리아까지 자국민을 이 크루즈선에서 탈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원래 19일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던 우리나라도 오늘까지 귀국하겠다는 한국인 승선자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서 국내로 이송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어제) : 귀국 의사를 밝히신 분들이 몇 분 있는 거는 사실입니다. 19일 이전에라도 국내 이송을 희망하시는 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송 방안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설명드린 대로 당사자분들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의사의 확인을 통해서…]

이런 가운데 중국 우한에 있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단 소문이 다시 한 번 불거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3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질병통제센터인데요. 이 시장은 기존에 중국이 코로나 19의 발원지로 꼽은 곳이죠. 그런데 화난이공대의 샤오 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글로벌 학술 사이트에 논문 하나를 올렸는데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쥐터우 박쥐가 시장이 아니라 오히려 이 센터에 있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지금은 이 보고서가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고요. 교수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서 사실이 맞는지 아닌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한 라디오에서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가 이 논문을 두고 "거의 쓰레기 수준의 논문"이라며 "전반적으로는 잘못 전달된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소문이 끊이질 않는 건 중국 상황이 심각해서겠죠. 현재 17일 0시 기준으로 중국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1770명이고요. 누적 확진자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안에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확진 발생?…미국인, 일본 크루즈선 탈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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