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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확진자 부인, 양성 판정…감염경로 파악이 문제

입력 2020-02-17 07:43 수정 2020-0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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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로구에 사는 80대 남성이 어제(16일) 코로나19 29번째 감염자로 확인된 데 이어서 밤사이 그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오늘 오전에 공식 발표하면 국내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29번째 환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80대 고령 환자인데 최근 중국은 물론이고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지역사회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29번째 확진자는 서울 종로구에 사는 82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부인을 검사했고 어젯밤 양성으로 판정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30번째 환자는 남편이 격리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9번째 확진자가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확진자들과의 접촉도 현재까진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이 환자는 가슴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먼저 지역의 개인 의원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다 그제 낮 12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심근경색을 검사하려고 CT 촬영을 했습니다.

의료진은 바이러스성 폐렴을 의심했습니다.

결국 이날 오후 4시, 환자를 병원의 음압 격리실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 1시 반쯤, 이 남성은 의심 환자인 상태로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에 옮겨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82살의 고령으로 건강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까진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환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해외 여행 이력도, 확진자 접촉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망을 벗어난 불특정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옮겨오는 이른바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부분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선별 검사를 확대하고 선제 격리하는…]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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