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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 확진자, 해외여행력 없는 80대…감염경로 '긴장'

입력 2020-02-16 19:12 수정 2020-02-16 21:33

"해외여행력·확진자 접촉 없어"
심장질환으로 병원 들렀다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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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확진자 접촉 없어"
심장질환으로 병원 들렀다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앵커]

우리나라에서 엿새 만에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80대 남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80대 고령 환자입니다. 문제는 최근 중국은 물론, 다른 어떤 나라도 다녀온 적이 없다는 겁니다. 심장병을 검사하려 병원에 갔다가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앞서 나온 28명 환자와는 달리,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가장 우려하던 사례라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에 대한 걱정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우선 이 환자가 방문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긴급 폐쇄했고, 접촉자가 얼마나 되는지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9번째 확진자가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확진자들과의 접촉도 현재까진 없는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이 환자는 가슴 통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먼저 지역의 개인 의원 두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다 어제(15일) 낮 12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심근경색을 검사하려고 CT 촬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의심했습니다.

결국 이날 오후 4시, 환자를 병원의 음압 격리실로 옮겼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이 남성은 의심 환자인 상태로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대병원에 옮겨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82살의 고령으로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현재까진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환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파악이 어렵다는 겁니다.

해외여행 이력도 확진자 접촉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망을 벗어난 불특정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옮겨오는 이른바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부분과 그리고 또 이런 역학적인 연관성이 없는 환자들에 대한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선제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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