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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항공 "인종차별 아닌 실수"…나흘 만에 '이상한 사과'

입력 2020-02-14 20:50 수정 2020-02-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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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한글로만 써 붙여서 논란이 됐죠. 한국인을 코로나19 보균자로 취급한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결국 아시아 지역 경영진이 나흘 만에 고개를 숙였는데, "단순히 영어로 적는 걸 잊었을 뿐"이라는 반쪽짜리 사과였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KLM 승무원 (지난 10일 / 암스테르담~인천 KLM 비행기 안) : 지금 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만약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문제가 되잖아요.]

왜 한글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써 붙였냐고 한국인 승객이 항의하자 네덜란드인 승무원이 한 말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인을 코로나19 보균자 취급했다는 비난이 거셌습니다.

국토교통부도 KLM에 엄중하게 경고했습니다. 

결국 나흘 만에 KLM 아시아 지역 경영진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기욤 글래스/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 : (어제 전체 승무원에게) 전용 화장실 운영은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불쾌하셨을 승객들,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이라고 보고 있진 않고 그냥 단순히 어리석은 실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영어로 안내문을 쓰는 걸 깜빡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억지 주장에 반쪽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KLM은 계속 입장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만석이 아니면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두기도 한다"더니 "의도하지 않았지만 차별 행위로 느낀 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결국 국토부 경고까지 나오자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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