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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추가확진 주춤…주말 1·2차 우한 귀국 교민 퇴소

입력 2020-02-14 18:23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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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19 소식부터 잠깐 보겠습니다. 지난 10일, 마지막 28번 환자가 나온 이후 나흘째 국내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또 이번 주말엔 진천과 아산에 머물고 있는 우한 귀국 교민들이 최종 검사를 마친 뒤에 퇴소할 예정인데요. 벌써 절반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사람들의 결과도 곧 나올 걸로 보입니다. 다소 진정된 국내 상황과 달리 발병지인 중국, 그리고 일본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14일)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오늘까지 나흘째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아직 퇴원하지 못한 21명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 중입니다. 또 주말에는요, 진천과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던 1, 2차 우한 귀국 교민들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합니다. 현재까지 1차 교민과 교민들을 돌보던 의료진, 소독업체직원, 정부 지원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교민들 결과는 내일 나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당국의 엄격한 방역지침에 잘 따라주신 교민들과 시설에서 여러 가지 교민들을 지원해 주셨던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산 시민과 진천 군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퇴소를 앞둔 교민들은 자신들을 돌봐준 의료진, 또 따뜻하게 맞이해준 지역 주민에게 감사 인사도 남겼습니다. 아마도 어린이 교민의 솜씨 같죠. 우리를 위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안전 망토를 두르고 손 소독제를 든 채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오른쪽은 '밥'이 초점입니다. 아래쪽에 보시면 TO. 모든 밥 주신 분, 밥 만드신 모든 분들께라고 수신인이 적혀 있죠. 웃음이 나는 훈훈한 편지입니다.

퇴소 후 생활엔 정부가 관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국에 있는 가족 집, 또는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당장 중국에 돌아가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겁니다.

우한 현지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죠. 후베이성 사망자가 또 하루 새 100명 넘게 늘었는데 병상은 부족하고 화장장은 24시간 쉼 없이 가동된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대한 불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재일동포 한 분을 제외하고는 국내 거주지가 다 있다, 라고 응답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특별하게 추가적인 지원을 할 필요성은 지금 적다, 라는 상황으로 저희들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귀국 여부는 아마 개별적으로 판단을 하실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요. 정치권에선 코로나 사태로 인한 먹방이 심심찮게 늘고 있습니다. 무슨 코로나 때문이냐, 선거 앞두고 그러는 거 아니냐, 하실 텐데요. 물론 그것도 맞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총리가 얼마 전 어묵 먹방, 국수 먹방을 선보였죠. 복스럽게 잘 먹으면 표가 넘어온다는 속설 때문일 겁니다.

<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아무래도 먹는 모습이 사람들 관심도 끌 수가 있고…미리 굶고 가나요?]
[많이 먹어야 되니까 굶고 가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또 이 집, 저집 가면서 많이 먹어야 되니까요. 일단 잘 먹는 사람들이 유리하겠군요.]
[맛있게 먹는 사람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까스OOO를 꼭. 아! 얘기하면 안 되는데…]
[까스OOO]
[까스OOO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다고 합니다. 소화가 잘 안돼가지고요. 많이 먹다 보니까…]

사실 먹방하면 떠오르는 사람,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독보적이라 불렸던 분이 있긴 합니다.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아무튼 지금 제가 설명하는 건 좀 다른 의미의 먹방인데요. 그러니까 코로나19로 인해 민생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정부 인사들이 직접 시장에 가서 밥도 사 먹고 하며 분위기도 살리고, 실제 매출도 올려주고 하는 그런 의미의 먹방입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남대문 시장을 찾았죠.

[남대문시장 방문 (지난 12일) : 지금 엄청 어려워졌겠네요? (네, 좀 어려워진 상황이죠.) 인삼이나 홍삼은 이게 좀 면역력에 좋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 것 많이 좀 홍보하면… 파는 게 좀 어때요?]

[남대문시장 상인 (지난 12일) : 지금 원래 경기가 안 좋아서 손님도 없는데, 코로나 때문에 지금 더 많이 안 좋아지고 손님들이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어제는 정세균 총리가 신촌에 있는 명물거리를 찾았습니다. 보통은 대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인데 최근 코로나 확산과 대학교 개강 연기 등으로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입니다. 정 총리가 한 순두부 가게를 찾아 위로를 건네는데요. 방식이 좀 독특합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그래서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좀 편하시겠네?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지실 거니까, 이런 때는 좀 편하게 좀 지내시는 게 좋아요.]

손님이 적으니 편한, 농담 섞인 위로였겠지만, 매출 부진에 힘겨운 상인들로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말이었을 겁니다. 차라리 순두부 한 그릇 맛있게 드시지. 이어 또 다른 가게를 찾아서는요.

[그간에 뭐 돈 많이 벌어놓은 거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죠 어때요? 버틸만해요?]

야권에서는요.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상처를 후벼 파는 조롱", "이게 지금 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되자 정 총리는 "식당 주인이 친밀도를 표현하길래 반가워서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으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는데요. 해외에서 나온 첫 비중국인 사망이자 지역감염에 의한 첫 사망입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인데요. 최근 중국은 물론이고 출국 이력 자체가 없습니다. 지난달 22일 처음 병원을 찾았고, 지난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는데 상태가 악화돼 어제 숨졌습니다. 사망 후에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 여성의 사위는 도쿄도 내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데요. "최근 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것 같다"라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이 사위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크루즈선 얘기도 해야겠죠. 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80대 이상 고령자, 지병이 있는 승객 등을 우선 하선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220여 명에 달합니다.

[가토 가츠노부/일본 후생노동상 (어제) : 건강상의 관점에서, 승객들 중 창문이 없는 객실에 있는 승객, 노인,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PCR(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건강 상태가 위태로운 분들입니다. 만약 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이 나오고 이들이 하선을 희망한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크루즈선 안에 있는 우리 국민 14명의 하선 의향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민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 관련 속보 나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추가 확진 '0'…주말에 1,2차 우한 교민 퇴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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