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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2곳서 우선 경선…한국당 '한강벨트' 조기 구축

입력 2020-02-14 18:48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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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오세훈 등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습니다. 또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포함한 52곳 지역에 대해 우선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이 소식과 함께 종로 선거 분위기도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자]

선거 때가 되면 후보자들에 대한 인기의 척도, 악수를 요청하거나 또는 "사인 좀 해주세요"가 있겠죠. 그래도 요즘은 뭐니 뭐니 해도 "어머 이건 찍어야 해" 이렇게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입니다. 비하인드 뉴스 때부터 많은 인기를 누려온 박성태 부장도 어딜 가나 "같이 사진 찍어요"라는 요청이 쇄도하는데요.

종로 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어떨까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자유롭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죠. 열흘 먼저 등록한 이낙연 전 총리도 종로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두 후보들의 인기 척도는 어떠할까요?

[(저희 찍어주세요) (하나 둘 셋!)]
[셀카를 제가 찍어드릴까요? 요렇게 요렇게 해서 요렇게 하면 되더라고요. 손이 짧은데? (대표님 저도 셀카 한번 찍을게요!)]

그런데 이낙연 전 총리 과거 밀랍 인형 같이 한결같은 표정은 아니었네요. 현장을 누비던 이 전 총리는 오늘은 비공개 일정으로 조용한 행보를 가졌습니다. 매일 아침 하던 지하철역 출근길 인사는 빼놓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혜화역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전셋집을 구한 동네이기도 하죠.

반면 황 대표는 종로의 중심, 종각으로 향했는데요. 지하 보도를 다니며 청년 사업가들을 만났는데요. 액세서리, 옷 가게 등을 둘러보고 이렇게 이들이 만든 옷을 직접 입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종로 구민들만 다니는 곳이 아니죠. 서울 시민들의 민심도 두루 듣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요. 이를 통해 한국당의 전체 선거 전략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당은 서울에서 총선 판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을 세웠죠. 당 대표 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공천을 이미 확정한 겁니다. 동작, 광진 이렇게 한강을 따라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한강 벨트'를 조기에 구축한 겁니다. 열세인 강북에도 사실상 황교안 대표 공천이 유력한 종로에 이어 동대문갑도 공천을 확정 지었습니다. 반면 한국당이 강세인 강남은 공천 경쟁이 치열한데요. 현역 의원도 면접 심사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조국 사태 1인 시위를 하는데 제가 15일간 아침저녁으로 매일 빠짐없이 눈물 나게 제가 했습니다. 좌파정권 저지하는 데 온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6개가 기소가 됐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그 우리 국회 문희상 의장하고도 또 뭐 이상한 그런 결투도 벌였고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이은재 의원의 활약상인데요. 이후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인 황교안 대표(3개), 나경원 전 원내대표(5개)보다도 많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6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공수처법 처리 때는 이렇게 문희상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추행 하지마"라고 외치기도 했죠. 그러니까 이 모든 게 다 한국당을 위해서 한 일인 만큼 잘 봐달라며 공천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스펙으로 내세운 겁니다.

이어서 민주당은요. 우선 경선을 치르게 될 지역 52곳을 발표했습니다. 현역 의원이 있는 21곳이 포함됐는데요.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전현직 재선 의원이자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인 김민석 전 의원과 신경민 의원이 맞붙습니다. 신 의원이 11년 선배죠. 이해찬 대표는 이번 심사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공정한 시스템 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이 원칙입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내신 분(이석현), 현직 최고위원(설훈)도 경선을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현 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들도 경선을 치르게 됐죠. 정태호 전 수석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김봉준 전 비서관은 김한정 의원과 맞붙습니다. 그리고 윤영찬 전 수석도 조신 예비후보와 대결합니다. 뿐만 아니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고인 신분인 후보들도 경선을 치릅니다. 한병도 전 수석은 김성중 예비후보와 송병기 전 부시장은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과 경선을 벌입니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구도는 지역을 위해 함께 일했던 관계였다가 이제는 경쟁자가 된 후보들인데요. 현역 의원 대 전직 구청장의 대결입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강동구가 있고 은평을이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성북구도 있는데 사실 누군지 아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 참고로 미래통합당의 상징인 밀레니엄 핑크가 무슨 색인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국회에서 밀레니얼 핑크를 직접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추미애/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5월 8일) : 노래를 한 소절만 불러서 안타깝네요. 끝까지 불렀으면 분위기 반전인데. 노래 맞춰서 분홍색 예쁜 상의를 입고 분위기 맞추려고 했는데요.]

밀레니얼 핑크, 쉽게 말해 연분홍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오늘도 추미애 장관이 또 등장했는데요. 추 장관에 대한 얘기는 자리에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52곳서 우선 경선…한국당 '한강벨트' 조기 구축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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