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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공중화장실은? ②비누보다 손 소독제? [코로나19 Q&A]

입력 2020-02-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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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초간 손을 씻으라는 얘기도 있고 누군가는 30초를 말하기도 합니다. 소독제가 비누보다 더 효과적이다, 아니다 서로 다른 정보들도 있습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Q. 손 소독제, 비누보다 효과 있나?

한 연구진이 세균 감소율을 측정해 본 결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초 동안 씻었을 때, 비누는 96%, 소독제로는 95%의 균이 줄어들었습니다.

비누에 든 계면활성제의 작용만으로 바이러스를 충분히 없앨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손 소독제를 추천하는 이유는 효과보다는 편리성 때문입니다.

Q. 손 씻는 '시간'이 가장 중요?

시간이 중요합니다.

보건당국은 '최소 15초'를 강조합니다.

이보다 짧으면 상당수의 세균이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부위도 중요합니다.

손바닥만 오래 씻으면 안 되고, 비누를 써서 손등과 손가락, 손톱 아랫부분까지 문질러야 합니다.

소독제나 물티슈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하면 30초 정도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Q. 에탄올 농도 높을수록 세균 더 없애나?

에탄올 농도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손 소독제에 사용되는 에탄올 농도는 60%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에탄올 60%와 90%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오히려 90%를 넘으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①공중화장실은? ②비누보다 손 소독제? [코로나19 Q&A]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화장실 '변기'로 전염될 수 있다." 또, 소금물로 예방할 수 있다, 진짜 그런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김태형 기자가 한번 알아봤습니다.

[기자]

Q. 공중화장실 '변기' 통해 감염될까?

변기에 접촉한 것만으로는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바이러스는 피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공중화장실에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음식을 먹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 씻기 같은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Q. 화장실 '배수구'로 전파?

배수구로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지난 2003년 사스 발병 때 홍콩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배수구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의문이 나왔습니다.

배설물을 옮기는 파이프라인이 공기 파이프와 이어져 있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Q. 항생제나 소금물로 예방·치료 가능?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종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소금물도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세계보건기구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소금물로 입과 목을 헹구면 가래 등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①공중화장실은? ②비누보다 손 소독제? [코로나19 Q&A]

[앵커]

"아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훨씬 적다." "강아지나 고양이도 감염될 수 있다" 맞는 말일까요? 최규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Q. 어린이들은 감염 위험성이 적다?

지금까지 어린이가 감염된 사례가 드문 건 맞습니다.

국내 확진자들의 나이는 21세에서 73세까지 대부분 40대와 50대 중장년층에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서 덜 걸린다는 말은 현재까진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성인보다 외부 접촉이 적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또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감염됐더라도 성인처럼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선 신생아도 감염된 사례가 있습니다.

Q. 반려동물도 감염될 수 있다?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가 앓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종류의 병입니다.

주로 소화계통에 영향을 미치고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DNA가 다른 사람과 동물을 오가는 질병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Q. 감염사실을 알고도 공공장소에 가면 처벌된다?

감염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타인에게 옮기면 상해죄가 인정될 수 있습니다.

옮길 의도는 없었지만 예상 가능했다면 형법상 '미필적 고의성'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옮기지 않았더라도 의도가 있었다면 상해미수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①공중화장실은? ②비누보다 손 소독제? [코로나19 Q&A]

[앵커]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외국을 다녀왔는데 검사 비용이 지원될까", "기침이 나서 불안한데 검사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코로나19의 진단 검사와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Q. 확진자 없는 외국 다녀와 고열… 검사비 지원되나?

중국이나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환자'로 분류됩니다.

이 경우 검사 비용이 지원됩니다.

확진자가 없는 국가를 다녀왔어도 의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면 검사 비용이 지원됩니다.

소견은 없지만 본인이 원하면 검사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Q. 기침이 나 불안하다… 검사받을까 말까?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면 "의학적으로 불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합니다.

"단순한 불안감으로 검사를 요구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도 부탁했습니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의 진단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검사를 받고 싶다면 자비로 검사는 가능합니다.

Q. 한 번 음성 판정 나오면 안심해도 되나?

처음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추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 중 4명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닙니다.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인 잠복기에 음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성 판정이 나와도 접촉력이 있을 땐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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