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요코하마항에 나가 있는 윤설영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13일)도 44명의 환자가 나와서 이제 모두 218명이 됐는데요. 일본 정부가 탑승자 가운데 고령자를 먼저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80대 이상의 고령자가 20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먼저 배에서 내리게 하겠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습니다.
열흘 넘는 격리 끝에 제 뒤로 보이는 저쪽 배에서 내일부터 승객들이 내리게 됩니다.
[앵커]
원래는 격리한 지 2주가 지나는 19일 이후였는데, 계획을 바꾼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배 안에서 승객들을 격리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지만 사실상 가장 위험한 공간이었다는 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검역관의 감염이 확인이 되면서 하선 결정을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 초동대응이 잘못 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방침은 바뀐 적은 없다"면서 실책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감염자 가운데 승조원이 부쩍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데요?
[기자]
네, 어제 하루 동안에만 승조원의 감염자가 10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승조원들은 대부분 창문 없는 방에서 2층 침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승객들에게 음식 등을 배달하고 있어서 이들이 추가로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이와는 별개로 택시기사 운전사 한 명과 또 지방에서 근무하는 의사 50대 남성 한 명에게서 추가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방금 전 인터뷰도 전해드렸는데, 격리된 우리 국민들의 이송에 대해선 아직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는 검토를 안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이 한국인 여성은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보냈던 것처럼 일본에도 교통편을 제공을 해준다면,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외교부는 "이들 중에서 국내 이송 요청을 한 적은 없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이송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분들의 의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