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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세이지 딸, 봉준호 찬사에 "아빠 상보다 더 벅찼다"

입력 2020-02-13 21:07 수정 2020-02-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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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빠가 상을 받는 것보다 더 가슴이 벅찼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딸이 한 말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을 때 스코세이지 감독한테 찬사를 보냈지요. 거기에 화답을 한 겁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 스코세이지 감독님 좋아하는데 감독상을 번번이 못 받으시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저는 되게 답답해하고 아니 왜 못 받으실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봉준호 감독은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뒤 찍은 사진에서 스코세이지 감독은 장난스러운 모습입니다.

[봉준호/감독 :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한 건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입니다.]

봉 감독이 감독상을 받고 쏟아낸 이 말은 객석을 스코세이지를 위한 무대로 바꿨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최고의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아카데미 10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고도 하나도 상을 받지 못한 스코세이지 감독.

시상식에 함께 참석했던 스코세이지의 딸은 상을 못 받은 아쉬움 대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봉 감독이 영화 거장에게 보낸 찬사에 "아빠가 상을 받은 것보다 더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1981년 영화 '성난 황소'로 처음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스코세이지는 2007년에야 '디파티드'로 첫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봉준호/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 디파티드로 처음 받을 때 제가 되게 환호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같이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초현실적이고 영광이었죠.]

할리우드의 지나친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영화의 예술적 가치에 공들인 감독. 

미국사회에 가시 돋친 비판을 쏟아내는가 하면 2006년엔 한국 영화 보호를 위한 스크린 쿼터제 축소 반대 운동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유튜브 'making the movies')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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