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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이틀째 0명…중국에선 사망-확진 '폭증'

입력 2020-02-13 18:20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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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코로나19 국내에선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발병지인 중국에선 확진자와 사망자가 말 그대로 폭증했는데요. 중국은 검사 기준을 바꿔 숫자가 갑자기 크게 늘어난 거라 설명했지만 기존 통계에 대한 불신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틀째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어제(12일) 3차 귀국한 우한 교민 중 다섯 명이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고요. 증상이 없던 나머지 140명도 전원 음성입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앞으로 14일 동안 국방어학원에서 보호를 받게 되며 정서적 안정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심리상담지원사와 통역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 오늘까지 확진자 28명 가운데 7명이 완치 퇴원했고 나머지 격리 치료를 받는 21명의 상태 역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의 명지병원에선 어제 두 명의 환자가 퇴원했는데요. 3번과 17번 확진자입니다. 두 사람 다 코로나19를 '센 독감' 정도로 표현했는데요. 물론 열도 나고, 기침도 나고 했지만 충분히 치료를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7번째 확진자 (어제) : 제가 17번 환자입니다. 제가 퇴원하게 됐는데요.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초기에 이렇게 잘 대응을 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이제 뭐 쉽진 않더라도 독한 독감의 느낌으로 이제 치료를 금방 끝내서 이제 완쾌해서 퇴원하실 수 있는 이런 병인 것 같습니다.]

이 17번 확진자, 코로나19 환자의 모범이자 교과서라는 평이 따라붙는데요. 이상 증상을 감지한 뒤 보인 대응 때문입니다. 지난달 싱가포르를 다녀왔고요. 그 후에 설 연휴를 맞아 대구의 본가와 처가를 들르며 가족 12명과 접촉했습니다. 옮은 사람은 0명, 즉 단 한 명의 2차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동대구 KTX, 택시, 편의점, 심지어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지냈다고 합니다.

[17번째 확진자 (어제) : 그리고 지금 현재 아직 나머지 환자분들도 병원에 다 계시는데요. 저와 같이 빨리 회복하셔가지고 다들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편하셨던 점은 없으시고요?) 네, 따로 뭐 불편한 거는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서 경제 회복 흐름을 되살리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6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서 대기업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 경기가 살아나는 듯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길 기대합니다.]

오늘 자리엔 보통 5대, 10대 그룹엔 포함되지 않는 CJ 이재현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CJ그룹은 지난해 공정거래위 자산기준 13위인데요. 식품, 음료, 문화예술 등 발원지 중국 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단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엇보다 '이 효과'도 무시할 순 없어 보입니다.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입니다.]

물론 경기회복,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도 금물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이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는데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소 추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좀 더 면밀하게 봐야 되겠고"라고 설명했죠.

관건은 발병국인 중국이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어제까지 다소 잦아드는 듯했던 중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수, 오늘 갑자기 급증했습니다.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만 어제 하루 242명의 사망자가 추가됐습니다. 그 전날은 94명, 그러니까 하루 새 2배 이상 급증한 거고요. 추가 확진자는 1만 5000여 명으로 전날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 본토의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1365명, 확진자는 6만 명에 육박합니다.

[중난산/중국공정원 원사 (지난 11일) : 수학적인 모델링 분석에 따르면 남쪽에서는 2월 중순 혹은 말 이후에나 전염병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낙관론이 무색해졌죠. 무엇보다 어떻게 하루 만에 이렇게 폭증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후베이성 당국자는 "진단법을 바꿔 확진 기준을 넓혔기 때문"이란 설명인데요.

그동안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서만 확진자로 분류했지만 어제부터는 임상적으로 확진이 확실시되는 사람, 예를 들어 X로 폐렴이 확인된 사람까지 포함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중국 내 다른 성들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었단 거고요. 때문에 중국 보건 당국이 스스로 통계부실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론 다 설명이 안 됩니다. 검사법을 바꿔 확진자가 늘었다고 치더라도 하루 새 2.6배가 늘어난 사망자는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요. 일각에선 보건 당국이 기존 사망자 일부를 누락시켰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포함시켰을 수 있단 의혹까지 제기합니다. 의도된 누락이든, 실수든 중국 정부의 통계는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지난 10일) : 여러분들과 함께 디탄 병원, 수도와 전국에 있는 모든 의료진이 이 방어 전쟁, 전반적인 전쟁, 그리고 이 인민의 전쟁과 완전히 자신 있게 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자신감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대형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4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체 확진자는 이제 218명입니다.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 노인과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 창문이 없는 객실에 머물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르면 내일부터 우선 하선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확진자 이틀째 0…중국에선 사망-확진 '폭증'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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