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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면접 한창…후보들의 '픽미업' 호소

입력 2020-02-13 18:27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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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총선을 앞두고 각 당마다 공천 면접이 지금 한창입니다. 공천은 공정한 경쟁과 심사가 원칙이죠. 민주당은 오늘(13일) 단수 출마 후보들을 끝으로 후보자 면접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조만간 경선을 치르게 될 지역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 면접 관련해서 최종혁 반장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사실 면접 심사는 비중 자체는 크다고 볼 수 없지만, 현역과 정치 신인 등에게 주어지는 가점, 감점을 고려하면 근소한 차이에도 결과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습니다. 면접에 임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먼저 여유만만형입니다. 어느 시험이든 면접관 앞에 선 수험생들은 떨리게 마련이죠. 내가 모르는 걸 물어보진 않을까, 대답하기 난처한 질문을 하진 않을까 걱정하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반대로 여유가 넘치는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긴장되거나 떨리진 않으셨어요?) 저는 4선에 도전하니까 떨릴 단계는 지났고요.]

[김승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좀 날카로운 질문 같은 거 기억하시나요?) 제가 볼 때는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고요.]

다음은요. 자랑형입니다. 면접에선 나의 장점,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죠. 때로는 겸손이 미덕일 수 있지만 내가 잘하는 걸, 또 내가 대단한 이유를 자신 있게 내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후보들, 내가 공천받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강서을 지역은 저희 보수정당으로서는 어려운 불모지입니다. 그렇지만 30여 년 만에 3선을 일궈낸 그 저력에 대해서…]

[나경원/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그동안 강남 4구 일류동작이라는 그런 슬로건을 갖고 동작을 정말 변화시키는데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런 부분에 일정 부분 성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고 노력형도 있습니다. 적당히 자랑을 하면서 나는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런 노력 저런 노력도 한다며 나의 성실함을 봐 달라고 호소를 하는 겁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어제) : 어떻게 하면 이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저희 지역 같은 경우에는 한 몇 개월 전에 '오세훈 TV'를 개국을 했습니다.]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특히 농어촌 여성들의 지위향상에 관한 법안들을 이미 발의한 바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농어촌 여성들과 청년들을 위한 관련법들을 잘 좀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기자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유형인데요. 침묵형입니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건 후보 입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반대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 후보들은 면접이 어땠냐, 뼈아픈 질문은 없었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청래/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떤 질문 받으셨는지 좀…) … (의원님 오늘 지난 총선 때 막말 파동에 대해서는 질문 없으셨어요?) 없었어요.]

[이강래/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지난 10일) : (면접 잘 보셨는지 한 말씀만 말씀해주세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건 색깔형이죠. 민주당은 파란색, 한국당은 빨간색 옷을 입고 면접장을 찾아 당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남성 후보자들은 이렇게 대부분 넥타이로 소위 깔맞춤을 해왔고요. 특히 여성 후보들 중에선 보시는 것처럼 짙은 붉은색 재킷을 입은 나경원 의원, 또는 갓 선거운동을 하다가 온 것 같은 파란색 롱패딩 점퍼를 입고 온 서영교 의원이 눈에 띕니다.

끝으로 친절형도 있는데요. 면접 심사에서 무슨 질문이 나왔는지를 상세하게 전해 주는 후보들입니다. 나중에 면접에 들어갈 후보들은 '아, 위원들이 이런 걸 물어보는구나'하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으니 일종의 기출문제겠죠.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이 왜 국민의당한테 졌는가.]

[황춘자/전 자유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 (어제) : 어떤 방식으로 대하겠느냐. 이길 수 있는 방안이 뭐냐.]

사실 이정도 질문은 예상 문제에도 있었을 겁니다. 검찰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들에겐 맞춤형 질문도 있었는데요. 다만 무엇보다 답하기 어려운 건 전혀 예상치 못한 심사위원들의 즉흥 질문일 텐데요. 4년 전 민주당 공천 면접 때 나온 질문입니다. 

[추미애/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년 3월 1일) : (삼행시를 지어보라 입니다.) (추.) 추풍 같은 기개와 (미.) 미소 띤 얼굴로 (애.) 애정을 갖고 국민을 보듬어서 신뢰 얻어 정권교체 해내겠습니다.]

이후 추미애 후보, 공천을 받았고 여성 의원 최초로 지역구 5선을 달성을 합니다. 그리고 당 대표가 되고 정권도 교체했습니다.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죠. 공교롭게도 오늘 국회에서도 추미애 삼행시가 등장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추' 추미애 법무장관은 '미' 미운 짓만 하려고 '애' 애쓰고 기 쓰는 국민 밉상이다.]

추 장관이 검사 인사, 공소장 비공개 방침에 이어서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나누겠다는 방안을 꺼내 들자 이를 비판하면서 느닷없이 삼행시까지 지은 건데요. 심재철 원내대표, 수사와 기소 분리는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는 현행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법무부 장관이 법치주의를 파괴하려고 안달복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정권 마음대로 하겠다는 야만적인 발상입니다. 추 장관은 사이비 법조인이 틀림없습니다.]

이틀 전 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인 어제죠.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연락해 취지를 설명하고 검사장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하는 등 검찰의 협조를 구했다고 합니다. 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듣고 대검찰청과 협의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만 윤석열 총장은 동의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본 다음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기소 분리' 설명…도입 전망은 안갯속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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