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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달동네 세트장 복원"…지자체 '기생충 마케팅'

입력 2020-02-12 21:10 수정 2020-02-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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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생충 마케팅에 지방자치단체도 뛰어들었습니다. 이미 철거한 세트장을 복원하기로 한 겁니다.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반지하 집부터 허름한 골목까지, 영화 속 모습 그대로 되살릴 예정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실제 집과 골목 같지만 인공 세트장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속 '기택의 집' 세트장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야외 촬영장에 마련했습니다.

지난 2009년에 버려진 정수장 부지에 들어선 수중 촬영용 스튜디오입니다.

영화 속 기택이 살고 있던 동네는 이 대형 수조 안에 마련된 세트장에서 3개월 동안 촬영이 됐습니다.

높이 3.8m 지하에 실제 달동네를 연상시키는 거리와 기택의 집을 만든 것인데요.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는 장면에선 강수장치와 급수장치를 동원해 세트를 물에 잠기게 만들었습니다.

재작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남은 세트장은 모두 철거됐습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고양시는 세트장을 복원시키기로 했습니다.

[이재준/고양시장 : 기택이네 집, 골목, 언덕, 반지하, 소품들 이런 걸 (오는 2026년까지) 복원하도록…관계사와 협의가 되는 대로 5월이면 그 용역 결과가 나옵니다.]

영화 속 '박 사장'의 집 안과 지하 계단 등이 촬영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도 세트장 복원을 검토 중입니다.

새만금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을 복원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설 복원에 그치면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철학을 어떻게 담아낼지,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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