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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네이버페이' 사기 기승…500여 명 수십억 피해

입력 2020-02-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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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네이버페이 사이트를 만들어서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만 떼이는 게 아니라 아이디가 또 다른 사기에 도용되는 연쇄 사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부인 A씨는 최근 30만 원짜리 유아용 카시트를 샀습니다.

판매자는 네이버페이 안전결제를 권했습니다.

[A씨/네이버페이 피싱사기 피해자 : (판매자 프로필이) 가족사진이어서 당연히, 이분도 대화하는 게 아기 키우는 엄마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프로필도, 네이버페이 사이트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카시트는 받지 못했습니다.

사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기범은 A씨에게 다시 연락해 환불을 받으려면 수수료와 추가 입금액이 있어야 한다며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총 630만 원을 떼였습니다.

직장인 B씨는 태블릿PC를 사려다 같은 수법에 당했습니다.

3번에 걸쳐 130만 원을 입금했지만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B씨/네이버페이 피싱사기 피해자 : (계속 돈을 보내라고 하기에) 제가 지금 돈이 없다 이렇게 말했죠. (거래자는 뭐라고 답장을 했나요?) 지금 잠깐이라도 아는 데 빌리시면 안 되냐.]

온라인에는 피해 사례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자신의 아이디를 도용해 다른 사기를 쳤다, 알몸 사진을 보내라는 협박까지 들었다는 글도 있습니다.

피해자는 500명이 넘고 피해액도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은 사기범이 네이버페이 결제를 유도하며 보내는 링크에는 특이한 글자가 섞여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했는데 로그인되면 가짜이고 무통장입금만 요구받거나, 계좌 주인의 이름이 거래자와 다르면 의심부터 하라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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