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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3차 교민'…140명 탄 버스 21대로 국방어학원 도착

입력 2020-02-12 14:14 수정 2020-02-12 14:26

1인 1실 생활…면회·교민 간 만남 모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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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실 생활…면회·교민 간 만남 모두 제한


[앵커]

오늘(12일) 오전 신종 코로나에서 이름이 바뀐 코로나19 관련 소식입니다. 3차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 140명이 약 3시간 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산, 진천과 마찬가지로 이천에 있는 교민도 앞으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우한 교민들은 언제 그곳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우한 교민을 태운 버스는 약 3시간 전인 오전 10시 45분쯤 이곳 이천 국방어학원에 도착했습니다.

경찰버스 1대와 25인승 미니버스 20대 등 총 21대 버스에 교민 140명이 나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들은 약 30분에 걸쳐 차례로 국방어학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의 버스는 선팅이 진하게 돼 있거나 커튼을 쳐 내부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중간 중간 선팅이 옅은 버스 안에서는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교민이 보였습니다.

한 교민은 이곳 국방어학원 정문에 장사진을 친 취재진을 보곤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1, 2차 때는 지역 주민 반발이 컸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달랐다면서요?

[기자]

3차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이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발표된 게 지난 10일입니다.

그리고 불과 이틀 만에 교민들이 도착한 것인데요.

급박하게 일이 진행된 만큼, 앞서 아산과 진천의 경우처럼 지역 주민 반대가 있지 않을까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런 마찰이나 충돌이 없었습니다.

취재진으로 붐비긴 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교민들이 도착했습니다.

국방어학원 주변에는 주민들의 환영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앵커]

교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게 됩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천 국방어학원에 온 교민은 140명입니다.

한국인이 74명, 중국인 65명, 미국인도 1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함께 전세기에 탄 의심증상자 5명과 증상이 없는 자녀 2명 등 총 7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교민들은 국방어학원에서 지내는 2주 동안 철저히 외부와 차단됩니다.

12세 미만 어린이를 뺀 모두가 1인 1실을 씁니다.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방 안에 있기 때문에 24시간 방에 머물게 되고요.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외부인을 만나는 건 물론이고 함께 수용된 교민들이 서로 만나는 것도 제한됩니다.

하루 2번 체온을 재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의료진에게 내야 합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 오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옮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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