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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1980년 무슨 사태" 논란…"반인륜적 행태"

입력 2020-02-11 18:27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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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종로대전'을 예고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연일 종로 표밭 다지기에 한창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1980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무슨 사태'라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은 5·18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한국당은 5·18을 지칭한 게 아니고 그 전에 5월 17일날 있었던 휴교령을 얘기하는 것이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를 했는데요.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주말 모교인 성균관대를 찾았을 때 나왔습니다. 대학 주변 상가를 둘러본 황교안 대표, 이렇게 한 떡볶이집을 찾은 자리에서 옛 학생 시절을 회고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9일) : 2000…아…1820…1980년대.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77학번인 황 대표는 군 면제를 받았으니까, 80년이면 대학 4학년이었고 81년에 사법고시에 합격을 했죠. 그러니까 80년이면 고시에 매진하던 해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고시생이었던 황 대표에게는 당시 '무슨 사태'가 있었고 그래서 학교가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황 대표가 '사태'라고 했던 80년 5월엔 광주가 있었죠. 민주화운동 말입니다. 당시 신군부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5월 17일 비상계엄을 확대하고 전국 대학에 휴교령을 내립니다. 직후 전남대에서 학생들과 계엄군이 충돌했고 이게 바로 5·18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황 대표의 발언을 두고 5·18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낸 것이란 비판이 쏟아져 나옵니다.

[윤관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1980년도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5·18 피해자 및 유가족, 광주시민의 상처를 다시 한번 헤집어놓는 반역사적, 반인륜적인 행태입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1980년 5·18을 그때 무슨 사태인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나는 근본적인 정신 상태를 의심합니다.]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는데요. 80년 5월 17일 휴교령이 내려진 걸 말한 건데 5·18과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겁니다. 한국당도 '무슨 사태'는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된 상황을 말한 것이지 5·18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연관시켜 역사인식문제로 왜곡하는 건 허위사실 유포라며 틀린 얘기를 계속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무튼 모교를 찾았던 현장에서 한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졌지만 어제(10일) 성균관을 찾았을 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는데요. 유림의 최고지도자라 할 수 있는 성균관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김영근/성균관 관장 (어제) : 각 도마다 대표급의 이제 전부 다 오셨습니다. 우리 황 대표님의 아주 열렬한 팬들입니다.]

덕담이겠죠. 사실은 저도 이 분의 열렬한 팬입니다. 어떻게 인증할 수 있냐고요? 저는 이분의 코너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봤는데요. 지난해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박원갑/경북향교재단 이사장 (지난해 5월 13일) : 100년마다, 사람이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 그러는데 우리 건국 100년, 또 3·1절 100년… (정치 혼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 황교안 대표.]

[JTBC '뉴스룸' (지난해 5월 22일) : 선비수련원장은 황교안 대표를 소개하면서 '존경하는 황교안 대표님, 우리의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 극복을 해결해 줄 구세주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종교적으로만 본다면 황교안 대표는 구세주라기보다는 전도사가 됩니다.]

유림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와서 당시에도 의례적인 예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죠. 아무튼 종로에서 맞붙게 된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 사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갑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에 살았죠. 이 전 총리는 최근 종로 전셋집으로 이사하면서 이 아파트를 팔았고 황 대표도 종로에 집을 구하는 중이고 자택은 '뭐 정리할 겁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3월 전남도지사와 법무장관이던 시절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에 따르면요. 당시 이 전 총리의 아파트는 5억 9100만 원 황 대표 아파트는 8억 6400만 원으로 신고됐습니다. 그 후 5년이 지났죠. 최근 이 전 총리의 집은 19억 5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리고 황 대표의 아파트는 호가가 3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최근 실거래가를 기준으로는 32억 원(2018년)입니다.

아파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민주당은 현재 지역구 공천을 위해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이어가고 있죠. 민주당 공관위는 출마자 모두에게 부동산 규제지역의 경우 집 한 채를 빼고는 2년 내에 팔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윤리심판원 징계에 회부된다는 서약을 받았습니다. 현재 2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은 물론이고 후보 전원에게 서약을 받은 건 향후 보유할 가능성도 차단하겠단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다만 과연 당이 2년 후 매각 여부를 확인할 것인지 등 실효성엔 의문이 제기됩니다.

또 그사이 정부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도 있겠죠. 예를 들어 서울 강남과 경남 진주에 각각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의 경우 현재로선 규제지역 집은 한 채인데 만약에 조만간 경남 진주도 규제지역이 된다면 둘 중 한 채는 팔아야 하는 걸까요? 반대로 현재 서울 마포와 서초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한 사람은 현재는 모두 규제지역이지만 만약 이후 마포가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다면 안 팔아도 되는 건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이낙연 전 총리는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종로 곳곳을 누볐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전이라 선거운동은 할 수 없죠. 다만 공식 행사 일정 장소를 종로로 잡으면서 눈도장 찍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무슨 사태' 논란…민주당 "반인륜적 행태" 황교안 "발언 왜곡, 네거티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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