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을 함부로 쓸 수 없는 임신부들은 더욱 불안합니다. 바깥에 나가는 걸 극도로 꺼리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 박람회도 취소됐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배려해달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부들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모 씨/임신 7개월 : 대중교통이,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이 탔는지 모르기 때문에… ]
중국에선 갓 태어난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해 태아로 옮겨지는 수직 감염을 우려할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하지만 임신부들은 걱정을 거둘 순 없다고 말합니다.
[박모 씨/임신 8개월 : 불안하다 보니까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하고 그래서 (집 밖에) 잘 안 나가죠.]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들은 여러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모 씨/임신 4개월 직장인 : 5번째 확진자가 저희 옆 건물에 근무했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유동인구가 적은 데를 가서 소강상태가 되면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임신부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투약과 치료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런 불안감 속에 국내 최대 육아박람회는 취소됐고, 이달 예정된 다른 육아박람회도 절반 이상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