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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검역도 선별 진료소도 못 거른 '확진'…이유 있었다

입력 2020-02-10 20:33 수정 2020-02-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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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가족의 동선을 보면 공항에서 선별 진료소로 이어지는 단계마다 왜 걸러지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초기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던 사례가 지금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부부인 26번과 27번 확진자는 후베이성이 아니라 광둥성에 머물렀습니다.

이들이 경유한 마카오는 오염지역으로 분류돼있지 않았습니다.

기침은 중국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입국 당시엔 고열도 없었습니다.

공항 검역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우한에서 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전수조사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열과 기침에 시달린 부인(27번)이 먼저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독감 검사와 흉부 방사선 촬영까지 했지만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중국을 다녀와서 폐렴 증상이 있을 때 의사 (의심)환자로 분류를 하던 시절의 사례 정의로는, 사례 분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시어머니가 가족 중 첫 확진자가 됐습니다.

의사 소견으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대상자 범위가 넓어진 시점입니다.

검사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처리 과정에 혼선이 있어 다음 날 다시 불렀습니다.

아들(26번)도 함께 갔지만 검사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전병율/차의과대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기준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실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심된다면) 환자의 증상을 감안해서 확진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료기관도 훨씬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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