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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연구팀 "잠복기 최장 24일…발열 없는 경우도 상당수"

입력 2020-02-10 20:39 수정 2020-02-10 22:28

중국 내 사망자 900명 넘어…증가세는 '주춤'
'사태 진정' 기대감…중국 '민심 이반'은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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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사망자 900명 넘어…증가세는 '주춤'
'사태 진정' 기대감…중국 '민심 이반'은 확산세


[앵커]

중국에선 사망자가 900명을 넘었습니다. 어제(9일) 하루만 97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하루 동안 나온 거로는 가장 많습니다. 확진 환자도 4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주춤하다는 겁니다. 새로운 확진 환자가 닷새 동안 매일 3천 명 넘게 나오다가 이틀 전인 8일부터 2천 명 대로 줄었습니다. 조금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지만 중국의 민심은 오히려 심상치가 않습니다. 또 조금 전 새로운 임상 실험 결과가 중국에서 발표됐습니다. 잠복기가 최장 24일까지 갈 수도 있고 열이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새로 임상 시험을 발표한 곳이 중국 어딥니까?

[기자]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연구 사례 중 가장 많은 확진자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사례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전염원과의 접촉에서 발병까지를 의미하는 잠복기가 최장 24일로 나타났다는 대목입니다.

[앵커]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14일보다 열흘가량 더 길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네, 잠복기의 평균 기간은 3일입니다.

그러나 최대 24일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중국 웨이보에서 검색어 1위로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어제 중국 관영 CCTV에서 쓰촨성에 거주하는 35세 남성이 20일 넘게 무증상을 보이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를 했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앵커]

증상에 대해서는 어떤 발표를 내놨습니까?

[기자]

확진자 중 초기 발열 증세를 보인 환자는 43%, 즉 신종 코로나 감염자 5명 중 2명 정도가 감염 초기에 열이 나고 3명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이 나지 않는 감염자도 상당히 많을 수 있다는 건데요.

가장 흔한 증세는 기침으로 확진자의 67%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 구토가 5%, 설사는 3.7%였습니다.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47세였고, 환자 중 25%는 고혈압이나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지적했던 리원량 의사의 사망 소식, 저희도 비중있게 전해드렸는데 중국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면서요?

[기자]

중국 내 일부 대학교수들이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요.

친첸홍 우한대 법대 교수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아주 큰 위기"라며 "후야오방 전 공산당 총서기가 죽었을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후야오방 전 서기가 사망한 직후에 터진 1989년 베이징 천안문 사태와 비교를 한 건데 중국 내 교수의 발언 수위론 가장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 법대 헌법학자 장첸판 교수 역시 "리원량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현 체제에 맞서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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