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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잡아라"…이낙연-황교안 막오른 '종로대전'

입력 2020-02-10 18:39 수정 2020-02-10 18:58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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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오는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서 전현 정부의 총리 출신이자 여야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들 간의 대결이 기정사실화됐죠. 이낙연, 황교안 두 예비후보는 주말에 이어 오늘(10일)도 종로 민심을 잡기 위해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 1번지' 종로대전의 막이 사실상 올랐습니다. 현재 각종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 각각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의 대결은 21대 총선은 물론이고 차기 대선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죠. 따라서 종로대전은 이낙연 황교안, 황교안 이낙연 두 사람의 대결을 넘어 민주당과 한국당, 한국당과 민주당의 한 치 양보 없는 격전이 예상됩니다.

일찌감치 종로대전에 뛰어든 이낙연 선수는 여느 출마자들처럼 예비후보 점퍼를 입고 출근길 지하철 인사로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그리고 광장시장 등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지역 현안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황교안 선수, 당 대표직을 맡고 있으니 오전엔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에 종로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성균관을 찾았습니다. 이후 한국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떻게 하면 종로를 공략할 수 있을 지 등을 논의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종로에 뜻을 둔 사람 치고 먼저 방문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성균관이죠. 이낙연 전 총리는 일찌감치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붉은색 도포를 입고 예를 갖춘 뒤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에 참배를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어떠했냐고요? 사실 종교 행사와 관련해 앞서 불교계에서 합장과 육포 선물 논란으로 몇 차례 홍역을 치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주의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요. 오늘 황 대표는 이렇게 성현들을 모신 대성전에 참배를 했습니다. 다만 붉은색 도포는 입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된 이후 첫 주말 행보도 관심이었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는 재개발 구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어제) : 행정부가 생각하는 행정적 수요를 일정하게 충족시켜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는 그런 지혜를 한번 짜볼게요. 잘 꾸미면 참 좋은 동네가 되겠어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으로 꼽힌 종로의 발전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인 겁니다.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 "교통이 원활할 종로"를 강조했고 정세균 총리가 추진해 온 고양 삼송과 용산 구간의 신분장선 연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경제 살리기 행보였는데요. 그가 찾은 곳은 젊음의 거리였습니다. 이렇게 종로 젊음의 거리를 혼자 걸어도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관계자들과 한참을 종로 거리를 둘러보던 황 대표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이거는 언제부터 임대가 나와 있었습니까? 꽤 크네요. 본래는 뭐 하던 곳인가? (여기가 그 고깃집 했던 것 같은데요. 고깃집. 불고기집.) 고깃집, 불고깃집. 지금 여기는 말하자면 몇 집 걸러 이렇게 빈집이 생기고 있습니까? (예.)]

그러니까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보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황 대표는 한때 우리 경제의 중심지였던 종로에 활력이 사라지고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는 건 이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우리가 잘못된 정책으로 망가뜨린 종로의 경제 되살려내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정책,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많은 가게 문을 닫게 만들었다는 주장인데요.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 프레임으로 끌고 가고 자연스레 소득주도성장론의 책임자이기도 한 이 전 총리와의 대립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즉 현 정부의 황 대표가 이 전 총리에게 '잘못된 경제 정책'이라는 한방을 날린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 총리는 가만히 있었을까요? 자신이 역대 최장수 총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어제) : 일을 제대로 해봤다. 과거의 총리들과는 꽤 다르게 현장, 또 어떤 문제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해결을 직접 모색하고 진두지휘하고 했던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현장을 누비며 일 하나는 제대로 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총리들과는 꽤 다르게"라는 점을 강조했죠. 이는 곧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총리인 황교안 대표와 나는 다르다는 걸 부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황 대표의 '잘못된 경제 정책' 한 방에 '제대로 일한 총리'라는 한방으로 반격한 겁니다.

그리고 지역 밑바닥 민심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친근감이죠. 같이 있으면 뭔가 불편하고 어색하면 호감을 갖기가 어렵죠. 먼저 황교안 대표. 단기간에 친근감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바로 먹방이죠. 모교인 성균관대를 찾아 근처에 있는 떡볶이집을 찾았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어땠을까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사직동 일대를 걷고 있었는데요. 그를 알아본 여학생들이 "와! 이낙연이다!"라고 소리를 지른 겁니다. 아니 이낙연 님도, 이낙연 씨도 아닌 그냥 이낙연이라고 부른 학생들에 대한 이 전 총리의 반응은요. "허허허" 였습니다. 일행 중 누군가가 "학생들이 반가운지 반말로 부르네요"라고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하자 되려 이 전 총리는 "뭐, 다들 제가 안보일 땐 그러는 거 아닌가요?"라며 웃어넘겼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 적이 없지만 조익신 반장은 부장이 안 보이면 가끔 "박성태, 박성태!"라고 하더라고요.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이낙연·황교안 막오른 '종로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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