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환자가 계속 늘자 크루즈선은 '떠다니는 바이러스 배양접시'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당장 크루즈선이 몰려드는 부산항이 걱정인데요. 우리 당국은 당분간은 크루즈선들이 부산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크루즈선이 연간 100회 이상 드나드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환영받던 크루즈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커다란 근심거리가 됐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같은 집단 감염 가능성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크루즈선은 지난해 12월 12일을 끝으로 더 이상 부산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정우/부산항만공사 차장 : 한·일 관계가 악화돼서 부산에는 안 오고 일본에서 바로 외국, 동남아로 왔다 갔다 하는 배예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처도 강화됐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크루즈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중국으로 가던 배들은 뱃머리를 돌려 부산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역당국은 이중 단 1명이라도 의심증상이 나오면 모두 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검역 심사도 3단계로 높였습니다.
사실상 입항 중단 카드입니다.
제대로 된 관광은 물론 모객까지 힘들어진 선사들은 잇달아 입항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11일과 12일 크루즈선 2척이 오지 않기로 한데 이어 4월까지 예정된 30척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검역당국은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이 같은 검역 조건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