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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추가 확진, 국내 총 23명…"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커져"

입력 2020-02-06 18:24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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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하룻밤 새 확진자 4명이 늘었습니다. 세 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이고요. 한 명은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비상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6일)도 속보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어제 발제 때까지 18명이던 국내 확진자수, 저녁에 19번째가 나왔고요. 오늘 아침에 4명이 추가돼서 현재 총 23명으로 늘었습니다.

먼저 19번 확진자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남성인데요. 17번 환자의 직장동료입니다. 함께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컨퍼러스에 참석했죠.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내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 중인 걸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아파트는 주민 커뮤니티를 잠정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가족이나 접촉자로부터 2차, 3차 감염된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 6번째 환자는 아내(10번)와 아들(11번), 그리고 12번째 환자는 아내(14번)를, 그리고 16번째 환자는 딸(18번)에게 전염을 시켰는데요. 오늘 추가로 나온 확진자 중 셋이 유사 사례입니다. 6번째 환자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 한 명(21번)이 늘었고 16번째 환자의 오빠(22번), 그리고 15번째 환자의 처제(20번)가 감염됐습니다. 자녀는 물론이고 지역주민인 처제, 함께 식사를 한 오빠까지 감염경로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지역사회 내에서 2차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격리시설의 확보 등에 대한 예비적인 조치들도 검토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22번째 확진자 A씨 원래 광주에 있는 우편집중국에서 일하는데요. 주말이면 딸기 농사를 지으러 나주에 있는 어머니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지난 설에 이 나주 고향집에서 여동생인 16번 환자를 만나서 식사를 했고, 이때 바이러스가 옮은 걸로 보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마을에서 작은 잔치도 벌였다고 하죠.

태국을 방문한 뒤 확진이 된 16번 환자 원래 폐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귀국 후에 설을 맞아서 고향에 갔다 오빠가 감염됐고, 이후에 광주에서 수술한 딸의 병간호를 하다가 딸도 감염됐습니다. 고향집과 병원 모두 노령층이 많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밀집한 곳인데 접촉자만 304명에 달합니다. 광주21세기병원 3층을 함께 사용한 환자들은 전원이 다 다른 층으로 격리됐는데요. 다행히 확진자는 늘지 않았습니다.

[김광은/광주시 건강정책과장 :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 접촉자에 대한, 확진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145명에 대해서 전수검사가…진단검사가 들어갔는데 145명이 전부 음성 나왔습니다.]

마지막 23번째 확진자는 한국에 단체 관광을 온 58세 중국인 여성입니다. 중국 내 확진자가 늘고 우한에 봉쇄령이 내려진 시점인 지난달 23일, 우한 공항 폐쇄 직전에 중국 우한에서 입국했습니다. 역시 중국 관광객이었던 1번 확진자는 공항 입국 과정에서 걸러졌지만 23번 확진자는 입국 당시엔 증세가 나오지 않아서 방역 체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격리되기 전까지 서대문구에 있는 자녀의 집을 비롯해서 약 2주간 국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23번째 확진자는 57세 여자 중국인입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1월 23일날 국내에 입국한 자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였습니다. 위 사례는 서울시 사례로 외국인입니다. 연락처 및 주소지가 불분명한 입국자로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소재지를 파악한 후 조사하여 확인하였습니다.]

23번 확진자, 서대문구보건소 조사로 발열 증상이 확인됐고요. 검사를 받은 뒤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271명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연락불가자는 내국인 1명, 외국인 29명을 포함해서 총 30명입니다. 23번째 확진자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견돼 확진이 된 만큼, 이 숫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 아예 배제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우한 입국자 중) 연락 불가자는 외국인이 29명이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 계속 추적하고 있으나 소재가 파악이 안 되는 경우는 경찰청이 협조하여 지속적으로 소재지를 파악하고 지자체가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 3천694명, 사망자는 73명이 증가해서 누적 확진자수 2만 8천 18명, 사망자는 563명입니다. 일일 사망자수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하다가 발병 이후 처음으로 70명을 넘어선 겁니다.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에 이렇게 환자를 대거 수용하기 위한 병상이 설치된 모습인데요. 후베이성 내에서만 중태인 환자가 3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누적 확진자수도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곳, 일본입니다. 35명인데요. 그중의 상당수가 물 위에서 나왔습니다.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입니다. 카메라를 향해서 손짓을 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이렇게 멀리서 잡혔는데요. 이 배에 탑승했던 홍콩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임시 정박한 상태로 검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 천여 명을 비롯해서 선원 2666명 총 37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 우리는 검사를 받은 71명 중 10명이 양성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은 가나가와현의 의료시설로 이송될 것입니다.]

한창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어제 10명, 그리고 오늘도 10명, 그러니까 배 안에서만 총 2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대형 크루즈선에서 예상하지 못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확진자들의 국적은 중국과 일본, 미국, 호주, 필리핀 등인데요. 한국인 확진자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지금 그 크루즈에 탑승을 했던 우리 국민 아홉 분은 모두 다 지금 무증상 상태에서 다만 그 선박 내에 격리 조치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 우리 공관과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하루 새 4명 추가 확진…3명은 접촉자·가족, 1명은 중국 관광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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