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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겹겹 악재 속 간부에 연일 '채찍질'…"월급쟁이로 살텐가"

입력 2020-02-06 09:59

노동신문 "엄혹한 난관에 겁먹는 일꾼, 자격상실 속물"
제재에 신종코로나까지 '정면돌파' 연초부터 먹구름…"보통 각오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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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엄혹한 난관에 겁먹는 일꾼, 자격상실 속물"
제재에 신종코로나까지 '정면돌파' 연초부터 먹구름…"보통 각오론 안돼"

북한, 겹겹 악재 속 간부에 연일 '채찍질'…"월급쟁이로 살텐가"

대북제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한 북한이 연일 간부들에게 정면돌파 노선의 최전방에 설 것을 주문하며 '채찍질'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일군(일꾼)들은 스스로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진력로를 열어나가자' 제목의 기사에서 "정면돌파전의 성패는 우리 일꾼들의 두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은 책상머리에 앉아 '나가라'라고 웨치는(외치는) 일군이 아니라 돌파전의 진두에 서서 '나를 따라 앞으로!', '나가자'의 힘찬 구령을 웨치며 대오를 이끄는 실천가형의 일군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대의 엄숙한 물음'에 답해야 한다며 "어려운 조건에 빙자하며 일 욕심이 없이 시키는 일이나 마지못해 하는 월급쟁이, 기회주의자로 살고 있는가…"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월급쟁이'라는 표현은 북한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도 북한 매체가 '돈만 받고 일은 대충 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해당 표현을 사용한 사례가 있다.

신문은 간부들에게 "실력이 없이는 무엇이든 주관적인 욕망에 그치고 만다"면서 "무거운 짐을 걸머지기는 커녕 시키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대오의 걸림돌, 제동기가 되고 만다"고 경고했다.

이어 강원도를 좋은 선례로 들며 "(강원도 간부들이) 현상유지나 하는 것이 편안한 줄 몰라서 통이 크게 일판을 벌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연탄군에 대해서는 간부들의 '희생' 덕분에 "생산토대가 한층 강화"됐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엄혹한 난관 앞에 겁을 먹고 난들 어떻게 하겠소 하며 시키는 일이나 하고 돌아앉아 말장난이나 하는 일군은 자격을 상실한 속물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오늘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다. 모든 것이 어렵다"며 "보통의 각오와 결심으로는 눈앞의 일감도 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엄혹한 난관', '정세 긴장'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한 것은 그만큼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간부들에게 거듭 상기시킨 셈이다.

이는 당분간 북미대화 재개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제재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연초부터 중국발(發) 신종코로나 사태로 북한도 검역에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작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선언한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내부 동요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간부들부터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솔선수범하라고 지속해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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