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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다친 여행객, 이송비 5천만원?…한국 이송 '막막'

입력 2020-01-29 21:19 수정 2020-01-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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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 갔다가 척추가 부러진 여행객이 가까스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현지 업체들이 이송비로 수천만 원을 달라 했고 현지 영사관은 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당하는 사고가 늘고 있지만 규정은 미흡합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태국 코사무이로 여행을 갔다가 허리뼈가 부러진 안현 씨.

현지 의료진에게 치료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현/해외 이송 환자 : '쿵' 엉덩방아를 찧은 거예요. 처음에는 별 거 아니겠지 했는데 전혀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한국으로 돌아오기가 막막했습니다.

현지 병원은 수도 방콕까지 5천만 원의 이송 비용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안현/해외 이송 환자 : 제일 먼저 (도움 요청을) 해봤죠. 걱정스럽다는 말뿐이었죠. 아무런 대책은 없고…]

결국 2천만 원 정도를 들여 어렵게 귀국했습니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버스사고를 당한 또 다른 환자도 영사관의 대응이 부족했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해외 관광객은 10년 전보다 2.7배로 늘었습니다.

안전 사고도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해외환자 이송 건수는 통계가 없습니다.

국내 업체와 달리 해외 환자이송 업체는 운영이나 허가 기준도 없습니다. 

[최재형/충주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국가에서 사설 업체에 대한 기준을 마련을 해주셔야 되죠. (의료진) 구성 인원 장비만이라도 체크를 해서…]

관련 부처들은 이송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정책 연구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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