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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물안경쓰고 입국해도…'아무도 웃지 않았다'

입력 2020-01-29 22:03 수정 2020-02-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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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 비하인드 플러스> 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의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정책팀 배양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유령 전파자?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유령 전파자? > 에 물음표를 붙였습니다.

[앵커]

유령 전파자 누구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증상이 없는 바이러스 전파자라는 얘기입니다.

오늘 국내외 언론에 이런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WHO가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된다, 이런 발표를 했다는 겁니다.

[앵커]

배 기자, 정확히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파가 된다가 아니라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이 얘기잖아요, 지금?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중국도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발표도 역시 가능성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일단 그런 가능성이 있다 없다 이야기를 한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저희가 대변인의 발언이 무슨 뜻이냐 WHO에 물어봤는데요.

[앵커]

직접 물어본 겁니까?

[기자]

메일 답장이 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전염이 되는지 알려면 더 많은 확진 환자로부터 더 자세한 역학조사 정보가 아직 필요하다.

그러니까 전염이 된다, 안 된다, 가능성이 있다 없다 자체를 얘기하는 게 어렵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무슨 얘기인가요, 결국? 아직은 확정할 수 없다 이 얘기인가요?

[기자]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WHO가 한 가지 덧붙인 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에게서 아주 드물게 전염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완전히 가능성이 없다, 단정하기는 어려운데 다만 바이러스가 전파가 되려면 기침 같은 것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밖으로 일단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증상이 없다면 전파가 되기 어렵다, 되더라도 가능성이 아주 낮다 이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글쎄요, 일단 이렇게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정리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고 방역 자체의 체계를 바꿔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아무도 웃지 않았다

[기자]

다음 키워드 < 아무도 웃지 않았다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어디서 웃지 않았다는 겁니까?

[기자]

요 며칠 공항에서 찍힌 사진들을 좀 준비했습니다.

머리에 헤어캡을 쓰고 오신 분도 있었고요.

방독면을 쓰신 분도 있었습니다.

[앵커]

저게 바이러스를 막으려고 하는 건가요, 지금?

[기자]

평소 같았으면 좀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장면인데, 오늘은 웃음기는 없었습니다.

물안경을 쓰고 입국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눈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옮을 수도 있다, 이런 걱정 때문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 얘기를 저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눈을 통해서 옮을 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의료진이 쓰는 감염 보호장비에 저쪽에 보이시는 고글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눈에 있는 점막으로 바이러스가 옮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눈으로 바이러스가 직접 튀는 상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물안경을 쓸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고요.

다만 손으로 눈을 비비는 상황은 좀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게 밀접접촉의 기준 이것 좀 얘기해 주시죠.

[기자]

질병관리본부 기준을 좀 참고를 할 수 있는데요.

누가 밀접접촉자냐 결정을 할 때, 메르스 때 많이 알려진 2m 기준을 많이 사용을 합니다.

기침을 할 때 침방울이 2m 정도 튀어 나가기 때문에 2m로 정했는데, 그 2m라는 공간 안에서 1시간 동안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느냐 이런 것들을 가지고 밀접접촉자다 아니다 이런 분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런 공간에 잠깐 같이 있었다는 것만 가지고 감염 위험이 크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2m에 있었다는 것과 1시간 동안 대화했다는 것이 둘 다 중복이 돼야 밀접접촉자가 되는 겁니까, 아니면 둘 중에 하나면 되는 겁니까?

[기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요.

그때그때 CCTV를 살펴보면서 결정을 하는 건데 둘 다라고 보시는 게 더 적절합니다.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있었느냐, 이게 질병관리본부가 밀접접촉자를 분류하는 기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거리상으로 놓고 보면 배 기자와 제가 밀접접촉하고 있는 거네요, 지금.

[기자]

거리 아슬아슬할 것 같습니다.

[앵커]

거리 이 정도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 '팔꿈치 악수'

[기자]

마지막은 < '팔꿈치 악수' > 입니다.

[앵커]

팔꿈치로 악수를 어떻게 합니까?

[기자]

사진으로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인데.

손이 닿으면 안 된다면서 옆에 있는 부시장과 팔로 저렇게 악수를 한 겁니다.

[앵커]

일단 팔로 악수를 하면 옷과 옷이 만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손을 안 잡으니까 감염 위험성이 줄어들기는 하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손이 가장 바이러스를 많이 전파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저렇게 악수를 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정치인들은 악수가 생명이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좀 곤란해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예방수칙도 있죠?

[기자]

의사협회에서 그림으로 내놓은 예방수칙을 좀 가져왔습니다.

먼저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꼭 씻어라 이런 내용이 있고요.

기침은 다른 곳에 옮기기 쉬운 손이 아니라 팔로 막으라는 내용이 있고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도 있는데요.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냐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KF80 마스크만 써도 충분합니다.

[앵커]

배 기자는 오늘 손을 몇 번 씻었습니까? 기억이 잘 안 나죠?

[기자]

네.

[앵커]

씻기는 씻었습니까? 문득 생각이 났는데 보통 몇 걸음 걸었는지 하루에 체크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때이면 손을 하루에 몇 번 씻었는지 기록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씻기는 씻었겠죠.

[기자]

씻기는 씻었는데 30초 이상 씻지는 못했습니다.

꼭 30초 이상 씻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예방수칙 한 번만 띄워주시겠습니까? 예방 수칙 다시 한 번만 띄워주시죠. 손 씻기. 기침은 팔로 막으세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이렇게 돼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 작고 단순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자꾸 단순해 보이는 일이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키니까 좀 유의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앵커]

고생하셨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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