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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복대' 속 돈다발…면세점 직원 동원해 1700억 밀반출

입력 2020-01-29 08:05 수정 2020-0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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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 면세점 직원들을 동원해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2년 동안 빼돌린 게 1700억 원이 넘습니다. 공항 검색대에서 걸리지 않으려고 사람 피부하고 비슷한 실리콘 보호대까지 만들어서 그 안에 돈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보호대 안에 현금다발이 들어있습니다.

겉면엔 실리콘을 발랐습니다.

외화 밀반출 조직이 범행을 위해서 특수 제작한 물품입니다.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돈이 아닌 외화를 택했습니다.

이들은 공항 면세점 직원들에게 이 허리보호대를 채웠습니다.

실리콘과 피부의 촉감이 비슷해서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1~2억 원씩 하루 최대 5억 원까지 운반했고 면세점 직원들은 수고비로 10에서 50만 원을 받았습니다.

빼돌린 돈은 필리핀 카지노에서 불법 도박 자금으로 쓰였습니다.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불법자금을 여행 경비로 허위 신고하는 방법도 썼습니다.

금품을 받고 환전을 도운 은행 부지점장도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총 1733억 원이었습니다.

[윤철민/인천지방검찰청 인권감독관 : (해외로) 반출한 자금은 속칭 '환치기' 자금, 금괴 밀수자금 등 불법자금과 해외 가상화폐 구입 자금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총책 10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48명을 불구속기소 또는 약식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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