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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러스 계엄령'…유령도시 된 우한, 곳곳 군병력

입력 2020-01-28 20:38 수정 2020-01-28 22:29

'마스크 구하기' 전쟁도…중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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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하기' 전쟁도…중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한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에서 어제 하루 만에
신규 환자 1700여 명

우한 넘어 베이징·상하이까지

지금까지 4500여 명 확진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선포

더 이상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유령도시'

텅 빈 거리
혼돈의 병원
부족한 마스크

14억 인구 중국은 지금…
불안공포와 싸우는 중

[앵커]

중국 우한은 그야말로 준전시 상태입니다. 중국 의료진이 우한에 몰려들고 군인들도 배치됐습니다. 마스크 값을 놓고 여기저기서 말싸움이 있기도 합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우한 사람들의 생생한 실태를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한에 사는 중국인 천모 씨는 집 한켠에 식자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언제쯤 봉쇄가 풀릴까.

마음은 착잡합니다.

[천모 씨/우한 시민 : 건강은 아직 괜찮습니다. 지금 바깥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유언비어도 너무 많고….]

우한 봉쇄 닷새째.

조심스럽게 거리로 나섰습니다.

청소부가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을씨년스럽습니다.

거리는 거짓말처럼 인적도 없습니다.

약국을 찾아보지만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문을 연 데가 없습니다.

다행히 발견한 마트.

아직 식품들은 정상 공급되고 있습니다.

사재기로 물건이 동난 건 아니란 생각에 안도합니다.

하지만 우한의 실상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다른 시민의 영상.

문을 연 약국은 전쟁터입니다.

마스크 값을 두고 고성이 오갑니다.

[당신은 집에 자식도 부모도 없어? 마스크 1개가 30위안(5700원)이라는 게 말이 돼?]

우한 인근 도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마스크는 부족하고 가격은 비싸다 보니 곳곳에서 말싸움이 벌어집니다.

[한 개 30위안이라고? 원래 1개 1.5위안이었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야.]

병원도 북새통입니다.

한쪽에선 중국 정부가 천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는다며 밤낮으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완공하겠다는 겁니다.

도로와 공항엔 군인까지 치안 유지에 가세한 우한.

우한의 현재 확진자는 1590명, 사망자는 85명입니다.

(화면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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