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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쓰러진 여성, 감염 의심?" "확진자 2명 숨겼다?"

입력 2020-01-28 21:43 수정 2020-01-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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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퍼지는 각종 정보

"쓰러진 사람, 감염자 아닌가요?"
"확진자 숨기는 것 아닌가요?"
"이거 믿어도 되나요?"

JTBC 팩트체크팀으로 들어온 검증 요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온라인 정보 긴급 팩트체크

[기자]

이번 감염병과 관련해서 온라인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저희 팩트체크팀에도 "검증해달라" 이런 요청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그중에 세 가지 빠르게 검증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세 가지 중에 첫 번째부터 볼까요. "신림동 길 한복판에 쓰러진 여성이 감염이 의심된다" 이건 뭡니까?

[기자]

어제(27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건데요.

서울 신림역 근처 어느 휴대폰 매장 앞에 한 여성이 쓰러졌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 내용이 "이 사람 혹시 감염 의심자 아니냐?" 이런 식으로 확대가 됐습니다.

[앵커]

사실이 아니었죠?

[기자]

네, 사실이 아닙니다.

먼저 저희가 관할 소방서에 확인을 해봤습니다.

어제 오후 6시 30분쯤에, 신림역 근처에서 젊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감염병과 무관한 증상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게 기록상 확인이 됩니다.

직접 어제 현장을 목격한 근처 매장 직원과도 저희가 통화를 해봤는데요.

"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페이스북 글을 올린 당사자에게도 확인했습니다.

제보를 받고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감염병과 엮여서 퍼지자 당사자 쪽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연락을 해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해가 없게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수정된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두 번째는 "경주에서 확진환자가 2명이 나왔는데,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거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 역시 페이스북에서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습니다.

한 네티즌이 올렸는데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며 또 중국 우한에 가서 이 사람들이 박쥐탕을 먹었다고 한다"라면서 '격리 중인데 뉴스에는 안 뜬다'라는 식의 글입니다. 

이렇게 이른바 '카더라' 수준인데, 매우 빠르게 온라인에서 퍼졌습니다.

경주시청, 또 경주시보건소 등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닙니다.

경주에는 현재까지 의심환자나 유증상자도 없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도 없습니다.

의심환자라도 발생을 하면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곧바로 질병관리본부로 통보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경주시가 마음대로 숨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앵커]

그리고 마스크 관련해서도 검증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바로 지금 제 뒤로 곧 뜰 텐데요. 이 그림입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퍼진 걸 누군가 번역을 한 것인데요.

"이게 출처는 어디고 이게 맞는 내용이냐? 마스크는 뭘 써야 하냐" 이렇게 검증해달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앵커]

확인을 해보니까 어떤가요?

[기자]

중국 '건강시보'라는 언론사가 지난 21일에 자신들 공식 웨이보, SNS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도 이걸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장난으로 이걸 만들어서 퍼뜨린 건 아닌 겁니다.

내용은 종이 마스크나 천 마스크 쓰지 말고 의료진 외과용 마스크 또는 N95짜리 마스크를 착용하라 이런 내용입니다.

[앵커]

그럼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림에서 보이는 위의 네 개는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럼 아래 두 개가 남았는데 둘 중에 뭘 써야 하냐, 이게 궁금증으로 남습니다.

의료용 외과 마스크는 KF80,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황사 마스크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N95 마스크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KF94 초미세먼지 마스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선 "KF80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감염병을 예방할 때는 일반인들이 미세먼지용 마스크 N95 이상을 쓸 이유는 없어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맞죠.]

사실 3일 전에 나온 WH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KF94 이상의 마스크는 의료진, 그중에서도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현장에 있는 그런 의료진에게만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호흡기 증상 환자나 증상은 없지만 단순히 예방 차원에서 쓰는 그런 경우라면 KF80 정도도 적당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쓰기에는 차단력이 KF94 이 정도는 너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숨이 찰 수가 있고요, 호흡하기가 곤란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리해서 썼다가 벗었다가 하다가는 오히려 손에 묻은 세균이 입을 통해서 들어갈 수가 있고요.

마스크가 오염될 가능성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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