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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국내서 4번째 확진자 발생…55세 한국 남성

입력 2020-01-27 12:21

중 당국 "증상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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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국 "증상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


[앵커]

국내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만 2700여 명, 사망자도 80명에 이릅니다. 특히 우한 폐렴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된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발표도 나왔는데요. 좀 더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이예원 기자! 먼저 국내 추가 확진자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에 국내에서 우한폐렴 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했습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인데요, 지난 21일에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했는데, 어제(26일) 폐렴 진단을 받았고, 오늘 오전 검사 결과 네번째 확진자로 판정됐습니다.

[앵커]

중국에선 사망자가 하루만에 또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0시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모두 8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루만에 사망자가 24명이나 늘어난 건데요,

추가 사망자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외에도 상하이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2천 762명에 이릅니다.

새로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3~40대이고, 베이징에서는 9개월된 영아도 감염됐습니다.

[앵커]

심각한 건, 우한 폐렴이 잠복기에도 전염된다고요?

[기자]

네,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건데요.

우한 폐렴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이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평균 이틀에서 7일, 최대 14일에 달하는 잠복기 기간에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7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와의 차이점이기도 한데요.

사스의 경우 잠복기에는 전염되지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이미 우한에서 500만 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보건기구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해 중국을 방문합니다.

[앵커]

중국 입장에선 초비상 사태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춘절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의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도 미뤘습니다.

중국인들의 국내외 단체 여행이 금지됐고, 수도 베이징도 다른 도시를 오가는 버스의 운행을 멈췄습니다.

폐렴이 시작된 우한은 이미 항공기와 기차, 일반도로까지 모두 봉쇄됐습니다.

중국의 각 지방 정부는 주민들에게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밖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와 지금까지 모두 5명이 감염됐습니다.

일본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호주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각각 4명씩, 태국에선 지금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호주 등은 현지 영사관도 폐쇄하고,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을 대피시킬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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