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03년 공포의 역습? 우한 폐렴, 사스와 유전자 79.5% 일치

입력 2020-01-25 20:36 수정 2020-01-25 22: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한 폐렴이 2003년 전세계를 휩쓸었던 사스처럼 번질지도 걱정입니다. 그런데 국제 연구진이 실제 '제2의 사스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이는 단서를 찾았습니다. 연구 결과,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 몸에 침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사람 세포 안에서 복제를 거듭하며 급속히 증식하고 있습니다.

홍콩과 미국 등 다국적 연구진이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파악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사람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 세포막 단백질인 이른바 ACE2를 열쇠 삼아 세포 안으로 침투한다는 겁니다.

2003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연구진이 실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79.5%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는 37개국으로 확산했고 8천 명이 넘게 감염돼 775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사스바이러스랑 인체에서 반응이 비슷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결과고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염 사태를 보면 사스와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논문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실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우한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시작?…중, '변이 가능성' 경고 해열제 먹고 검역 통과한 중국인…전 세계 확산 '공포' 중국, 폐렴 발원지 우한 '긴급 봉쇄'…하늘길·철길 막아 찜찜한 여행객들 "마스크 썼지만 불안"…공항 방역 총력 접촉자 69명 '능동감시'…"모든 중국 입국자 검역 강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