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생들이 후배를 집단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또 올라왔습니다. 경남 김해에서입니다. 때린 학생들은 이 영상을 찍고 서로 돌려봤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여중생이 무릎을 꿇은 후배에게 프라이팬에 든 물을 붓습니다.
[야, 기가 막힌다.]
이어 사정없이 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피해 학생은 맞는 동안 겁에 질려 비명은커녕,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비웃습니다.
[물 나한테 튄다. X 같다. 미스트도 아니고 XX.]
지난 19일 오전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폭행 당시 가해 학생을 포함해 10여 명이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이 이들의 아지트 격인 아파트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 집을 어지럽혔다며 마구 때린 겁니다.
가해자들은 폭행 장면을 찍어 서로 돌려 보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선배 : 자기들 자랑거리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16살 중학생 2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다른 여중생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학교 폭력 서클과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또 폭행을 지시하고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남학생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