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두 골 넣고도 끝까지 몰아붙여…'호주전 승리' 뒷 이야기

입력 2020-01-23 21:09 수정 2020-01-23 23: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올림픽에 매번 진출했지만 우리 축구는 늘 힘겨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요. 한 골에 가슴 졸이고 한 번의 승리에 애타곤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두 골을 넣고도 끝까지 몰아붙였습니다. 저희 카메라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뛰었는지 그 뒷얘기를 포착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원의 첫 골이 터지고 잠시 기뻐하던 선수들은 금세 다시 냉정해졌습니다.

[세훈아, 세훈아 집중해야 돼. 공 빨리 돌려야 돼. 공을.]

[가운데, 동경 동경아!]

세차게 두드리다 보니, 정말 골문도 열렸습니다.

[기적이다! 기적이다!]

[와~ 올림픽 간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오히려 흥분한 선수들을 진정시킨 주장 이상민.

[얘들아 지금이 제일 중요해!]

우리 축구는 물러서는 대신, 오히려 호주를 더 몰아붙였습니다.

[무조건 때려야 해!]

[내리지 마, 내리지 마!]

종료 휘슬이 울리고 그제서야 선수들 얼굴엔 편안한 웃음이 떠올랐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서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라커룸에 들어서며 진짜 끝이 난 경기, 이제 남은 건 딱 한 경기입니다.

[우승 가자!]

[나이스]

[오케이]

[아직 배고프다 아직 배고파]

그러나 가장 짜릿한 순간에도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를 챙겼습니다.

[이상민/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 (안)찬기랑 (안)준수 한 경기도 못 뛰었는데 내색 하나도 안 하고 항상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고]

이제 사흘 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선수들은 대회 첫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관련기사

한국 축구, 세계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사우디와 결승 경기마다 바뀐 로테이션 '파격'…김학범 감독의 '노림수' "퍼거슨 빗대 '학범슨'으로 불려"…호주 언론 '한국전 긴장' 호주전 선발 명단 공개…오세훈 최전방 공격수로 "4강전 아닌 마지막 경기"…김학범호, 호주전 출사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