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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시작?…중, '변이 가능성' 경고

입력 2020-01-22 20:17 수정 2020-01-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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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비상사태로 볼 것인지 결정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까지 소집했습니다. 아시아는 물론,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첫 환자가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460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중국에선 이번 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됐다는 보고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을 차례로 연결해서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중국으로 갑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지금도 빠르게 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시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수는 461명입니다.

어젯(21일)밤 이 시간대 확진자 수가 30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중국 전역에서 150명이 넘게 늘었는데, 전체 확진자 수의 3분의 1이 단 하루 만에 증가한 겁니다.

[앵커]

시작이 박쥐라는 보고가 있었다는데 출처가 어딥니까?

[기자]

네, 오늘 중국 과학원 연구팀이 '차이니즈 사이언스'라는 잡지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연구팀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로 보인다고 추정을 했습니다.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인데, 박쥐에 기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겁니다.

2002년에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 역시 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요.

그래서 연구진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에서 나온 걸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의 변종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우한 폐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내외신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핵심이 담긴 리빈 부주임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리빈/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지역 사회에서 병원균의 전파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전염병 전파 경로는 주로 호흡기를 통한 전파입니다.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확산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한 폐렴의 변종 형태가 생길 수 있고, 이 때문에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가 처음 밝힌 겁니다.

중국 정부가 전면 대응에 나선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중요한 건 우한을 중심으로 방어막을 치는 작업일 텐데, 어떤 조치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은 우한 출입 시의 방역 조치를 지금보다 훨씬 엄격히 하겠다고 밝힌 상태인데요.

우한시 인구는 1300만 명 정도 됩니다.

모레 시작되는 춘절 때 500만 명 이상 이동할 예정인데, 그만큼 진출입이 많은 공항이나 역 주변, 또는 부두, 정거장 등에서 엄격한 체온 측정을 실시하겠다는 겁니다.

또 문제가 발생될 경우 조기 격리 시키겠다는 건데요.

한편 우한 지역 여행사들의 단체관광도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야생동물을 반입할 경우에는 전수조사도 실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의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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