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마신 사람들은 안전한 귀가를 위해 대리운전에 기댑니다. 지금부터 나올 영상은 대리운전자분들이 꼭 보셨으면 합니다
아찔한 순간들을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느라 뒤늦게 출발합니다.
운전 중에도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봅니다.
빨간불인데도 무시하고 사거리를 내달리거나, 터널 안에서 거리낌 없이 실선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모두 대리운전 기사들입니다.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두 달 전 대리운전을 부른 송재영 씨는 차 앞부분이 다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리운전 기사가 신호를 어기고 달리다 마주 오는 택시를 들이받은 겁니다.
송씨가 퇴원한 뒤에도 사고 처리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송재영/대리운전 사고 피해자 : 견적이 나와 카카오 (대리운전 업체에) 보냈고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수리를) 진행했는데 지금 와선 그게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대리운전 관련 상담 가운데 교통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도 운전자 자격 기준이나 의무 보험 등 대리운전 관련 법은 아직도 없습니다.
한 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대리운전업체도 기사가 (보험) 가입돼 있더라도 할증이 많이 되니까 소비자 보험 처리를 지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길거리에서 대리운전을 제안하는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보험에 들지 않아서 사고가 나면 배상을 온전히 받을 수 없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소비자원)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