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서초동을 뒤흔든 세 명의 여성들

입력 2020-01-22 22:15 수정 2020-01-23 02: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시간입니다. 법조팀의 오효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22일)은 '서초동을 흔든 세 명의 여성들'이란 주제로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 15년 치 CCTV

[기자]

오늘 서초동을 흔들었던 첫 번째 주인공, 그녀의 키워드는 < 15년 치 CCTV > 입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 변호인이 오늘 재판에서 한 말인데요.

오늘은 정 교수의 첫 공판이라서 많은 관심이 모였습니다.

방청권 경쟁도 치열했는데요.

저도 이렇게 한 시간쯤 미리 기다려서 방청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방청객들이 많은 모양이죠?

[기자]

네, 그랬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15년 치 CCTV'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정 교수 측은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하면서 "검찰이 이 잡듯이 뒤졌다"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교수와 가족들의 지난 15년간 삶에 CCTV를 달아놓은 것 같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증거 문제를 놓고도 이게 문제가 있다, 이런 지적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공판인 만큼 검찰과 정 교수 측이 앞으로 재판에서 뭘 주장할 건지 의견을 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의 주장이 확증편향 됐다면서 이렇게 항아리 비유를 들었는데요.

화면 속의 항아리가 좀 어떻게 보이십니까?

[앵커]

일단 항아리는 항아리인데, 정상적인 모습 같진 않긴 합니다.

[기자]

그렇죠.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이렇게 "손잡이가 아래에 있고 밑이 뚫린 걸로 봐서 나쁜 항아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뒤집힌 항아리더라", 그러니까 아무 문제 없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소사실들이 이렇게 확증편향 됐다는 건데요.

물론 7대 허위 스펙, 그리고 사모펀드 의혹 등 검찰의 공소사실이 정말 뒤집혀 있기만 한 항아리인 건지 이건 앞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오늘 일단 혐의는 부인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입시 비리 혐의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디 지방에 있는 동양대에서 얼마나 발급했을지도 모르는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도움이 됐겠냐" 이런 취지였는데요.

[앵커]

이 논리는 그런데 좀 익숙하긴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화면으로 확인하실까요?

[김종민/국회 법제사법위원 (2019년 9월 6일) : 고려대학교 학생이 유학을 가든지 대학원을 가든지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당시 이 발언 이후에 '저건 지방대 비하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에 바로 해명을 했습니다만, 오늘 변호인의 발언이 김 의원을 다시 소환한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요, 정 교수뿐 아니라 검찰의 수사방식을 지적한 사람은 한 명 더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열어보시면요.

# 삼족을 멸한다

< 삼족을 멸한다? > 입니다.

[앵커]

두 번째 주인공일 텐데 누구입니까?

[기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출석한 최순실 씨입니다.

[앵커]

오늘 재판이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는 오늘 최후진술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삼족을 멸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그 말을 한 건 맞습니까, 그런데?

[기자]

확인해 봤는데요. 검찰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이 주장은 오늘 처음 나온 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초에 최씨가 박영수 특검 수사를 받을 때부터 주장을 했었습니다.

[앵커]

포토라인 문제도 지적을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씨는 최근 법무부가 피의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또 비공개 소환을 하는 등 좀 변화하는 걸 보면서 내심 좀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최후진술에서 언제부터 포토라인이 없어졌냐 그리고 왜 얼굴을 모자이크를 하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와 비교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교를 한 걸 봤을 때는 정 교수와 관련된 내용들도 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열 번째 노크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열 번째 노크 > 입니다.

서초동을 흔든 여성들 마지막 주인공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입니다.

[앵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서초동에 갔습니까, 오늘?

[기자]

그건 아닌데요. 이름이 서초동에 왔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이 제출한 고발장에서인데요.

안 소장이 나 전 대표를 고발한 게 오늘로 열 번째입니다.

[앵커]

열 번이요?

[기자]

네.

[앵커]

고발 내용이 같은 내용입니까, 아니면 다른 내용입니까?

[기자]

같지 않습니다. 자녀 입시비리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채용비리 등 각각 다른 내용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노크가 열 번이나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이유가 있습니다.

안 소장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 소장 : 고발인 조사만 4번 했어요. (검찰이) 벌써 참고인, 피고발인 소환했어야 했는데. 오늘이 129일째인데요, 아무것도 안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까지 3명의 주인공을 모두 살펴봤네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플러스 오효정 기자였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일보)

 


 

관련기사

정경심, 재판 첫 출석…검찰-변호인 '이중기소' 공방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의혹'…"대행사에 특정업체 선정 지시" 박근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시작…오늘도 재판 불출석
광고

JTBC 핫클릭